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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에서 택시들이 서행하면서 교통난이 심각한 상태다. 2017.5.7© News1 주영민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공항 택시공동사업구역 폐지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키로 했다.
9일 인천지역 택시업계에 따르면 유 시장은 지난 7일 택시 노조·업계 관계자와 만나 이 같이 약속했다.
유 시장은 이날 공동사업구역에 대한 택시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인천에서 인천택시가 홀대 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내부 검토를 거쳐 국토부에 폐지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사업구역의 인천택시 기사들은 유 시장의 약속을 환영했다.
강석진 인천공항 인천택시모임 대표는 “그동안 인천택시가 부당한 피해를 봤다”며 “차라리 공동사업구역이 사라지는 게 낫다. 유 시장 약속을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인천공항은 지역상 인천에 속하지만 인천, 서울, 경기 부천·김포·광명·김포 등 6개 도시 택시들이 영업할 수 있는 공동사업구역으로 인천공항공사가 위탁업체를 두고 관리하고 있다.
위탁업체는 승객이 행선지를 밝히면 이에 맞는 택시를 배차한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서울택시는 수입이 많지만 경기·인천택시는 수입이 적은 구조다.
이에 불만이 쌓인 인천택시 기사들이 ‘공동사업구역 폐지’를 요구하며 지난달 7일부터 한달여 인천공항 입국장 3차선 도로중 2차선을 차지, 서행운전하면서 승객 불편이 이어졌다.(뉴스1 5월7·25일 보도) 공동사업구역이 폐지되면 인천택시만 영업이 가능하다.
이들은 승객들의 불평으로 이달 6일부터 정상운행하고 있지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언제라도 ‘총파업’에 나설 입장이어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인천시가 공동사업구역 폐지를 건의한다 해도 실제 폐지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택시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동사업구역이 폐지되면 가장 큰 손해는 서울택시가 본다”며 “서울시가 당연히 동의하지 않을 것인데, 서울시 동의 없이는 공동사업구역 폐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봤다.
이어 “인천시는 폐지 이외의 다른 대안도 준비해 협상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공동사업구역 폐지 이외에 Δ3개 시·도 공동배차 Δ인천·경기 택시 공동배차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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