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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에 타 터만 남은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뉴스1 © News1 DB |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불에 타 없어진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의 천막 재설치를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자산공사 관계자는 1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남동구에서 천막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법적 해석을 내렸다"며 "담당 지자체 판단에 따라 천막 설치를 불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래어시장 상인들은 지난달 천막 재설치를 위해 어시장 부지 관리 주체인 자산공사에 '가설건축물 승인 신청서'를 냈다.
공사는 남동구에 법적인 부분의 판단을 맡겼고, 구는 지난 9일 "수산물 판매용도로는 건축법 승인 대상이 아니다"는 내용을 공사에 전했다. 천막 등 가설건축물은 불법이니 허가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내일 상인들에게 통보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상인들과 대부계약은 유지할 계획"이라며 "구청이 용인하는 범위 안에서의 영업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은 남동구가 앞으로도 천막 설치를 허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자산공사와 직접 협의할 방침이다.
공사에 다시 가설건축물 승인 신청서를 내고 의견을 좁혀가며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소래포구어시장 화재 복구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결과를 수용한다. 이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며 "자산공사와 협의해 법적인 요건을 좀 더 갖춰 신청서를 다시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은 지난 3월 18일 좌판 243개와 횟집 등 점포 15곳, 주거시설 5곳, 창고 2곳 등이 불에 타 상인 추산 40억여원, 소방서 추산 6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 잔해 처리와 어시장 부지 복구에 1달이 넘게 걸렸지만, 남동구가 전기와 해수 공급을 끊어 상인들은 결국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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