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유섬나씨(51)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7일 인천지방검찰청으로 들어가는 모습. 뉴스1 DB |
492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 장녀 유섬나씨(51)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형근)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유씨의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유씨의 구속 기간은 오는 26일까지로 늘어났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프랑스에서 강제송환돼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됐다.
통상 검찰 수사 단계에서의 피의자 구속 기간은 10일이지만 법원의 허가를 받으면 최장 10일을 더 연장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혐의와 관련한 각종 증거를 수집하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며 “구속 기간 연장이 적용되는 17일이 휴일이기 때문에 하루 앞서 법원에 구속 기간 연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2011∼2013년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아버지의 측근 하모씨(61·여)와 함께 운영하면서 관계사인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용 명목으로 25억원을 받아 챙겨 다판다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또 같은 기간 자신의 개인사업체 ‘더에이트칸셉트’와 동생 유혁기씨(45)가 세운 개인 경영컨설팅 업체 '키솔루션'에 디자인·경영 컨설팅 명목으로 모래알디자인의 자금 21억원을 부당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다판다와 키솔루션 모두 유씨의 모래알디자인으로부터 디자인컨설팅과 경영컨설팅을 받지 않았음에도 매달 수천만원씩 장기간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 검찰은 유씨의 범죄 혐의 액수가 총 492억원이라고 봤지만 2014년 프랑스 정부에 유씨에 대한 인도청구서를 제출할 당시에는 87억원에 대한 혐의만 확인돼 이 부분에 대해서만 적시했다.
여기에 프랑스 법원에서 유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소송을 진행하면서 배임 혐의의 공소시효 기간인 3년이 지나 87억원 가운데 46억원만 인정돼 이 금액만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국·프랑스 간 범죄인 인도 조약은 범죄인 인도 청구국은 인도 요청 시 피청구국에 제시한 범죄인의 체포 영장 혐의 외 추가로 기소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남은 구속 기간 동안 유씨를 상대로 나머지 446억원에 해당하는 범죄 혐의에 대해 추궁해 혐의가 확인되면 프랑스 정부의 동의를 받아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