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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창업허브 개관식에 참석해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서울시 |
'1500개 기업 보육, 600개 엔젤투자, 200개 시리즈A투자(정식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투자), 1만명 창업교육, 직접 일자리창출 4500명, 글로벌 유니콘기업 후보군 10개.'
21일 공식 개관한 서울창업허브의 연간 목표치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옛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지에 자리잡은 이곳은 시 산하 창업센터 등 38개 지원시설을 총괄하는 '창업 컨트롤타워'다. 또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24시간 일하고 쉬고 교류하는 '열린 공간'이기도 하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이날 입주한 스타트업은 총 154개(지난해 선발된 6개 기업 포함)다. 서울시는 이들을 포함해 매년 총 450개 기업(예비창업기업 300팀, 초기창업 100팀, 창업 후 성장기업 40팀, 해외 현지 보육 10팀)을 이곳에서 키울 계획이다.
입주 기업들은 4~8층 창업보육공간에 둥지를 틀게 된다. 4층과 5층은 예비창업가 300팀, 6~7층은 초기 창업가 100팀, 8층은 창업 후 성장기업 40개팀이 들어선다. 특히 예비창업팀은 분기별로 입주기업을 다시 선발하기 때문에 이번에 기회를 얻지 못한 스타트업들은 재도전 할 수 있다.
1~3층은 시민 창업 친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요식업 스타트업이 메뉴 개발 후 직접 판매하는 공간이자 직원들의 식당이 될 '키친 인규베이팅', 개방형 창업공간, 은행·세무·법률 등 유관기관 사무실, 시제품을 전시하는 창업 갤러리 등이 마련됐다. 9~10층은 휴게실과 대강당, 세미나실 등 직원들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창업허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지원센터로 프랑스 파리의 스타트업 육성 센터인 '스테이션F'에 버금가는 공간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창업기업이 디자인·시제품 제작·시연을 하고 테스트 하는 공간(별관동)도 마련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산업인력공단이 1970년대 이후 경제성장을 상징한다면, 서울창업허브는 21세기 새로운 대한민국 성장동력을 만들어낼 베이스캠프"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직접 기자 브리핑에 나선 박 시장은 "창업허브는 서울시 전역에 흩어져 있는 창업 인프라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파이낸스부터 컨다양한 컨설팅 그룹, 특허·실용신원을 도와주는 기관까지 한 자리에 모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서울창업허브가 '대한민국 실패의 요람'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실패의 요람'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에도 청년들이 시행착오를 딛고 성공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필요하다"면서 "패자부활전이 가능하다는 신화를 이곳에서 증명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창업에 실패한 사람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재도전 성공패키지'를 위해 올해 국비 18억원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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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창업허브 전경/사진=서울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