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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해안에 있는 고리원전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7.6.19/뉴스1 |
고리1호기가 영구정지 되면서 원전해체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각 지자체에서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를 위해 팔을 걷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도 부지확보, 주민수용성 성숙, 산업 인프라 충분 등의 요건 등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설 태세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미 울주군 서생면 에너지융합산업단지에 연구센터 설립부지를 확정했다. 이 산단은 지난달 31일 기공식을 가지고 본격 조성에 들어갔으며 3만3000㎡의 부지를 연구센터로 확보했다.
또 서생면 주민을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들은 유치 추진을 결의하고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신고리 5·6호기 건설 특별지원금 800억원을 에너지융합산업단지 조성에 투입키로 합의했다. 지난 2014년 10월 구성된 울산시의회 원전특별위원회와 같은해 10월 울주군의회에서 원전해체센터 유치를 결의했고 2015년 3월 시민 47만명이 유치 서명을 하는 등 원전해체센터 유치에 대한 주민 수용도도 완숙한 상태다.
울산시는 원전해체센터를 유치할 수 있는 산업인프라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원전해체 기술의 산업화 역량도 전국 최고수준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석유화학단지, 현대중공업 등 원전해체기술 연구가 바로 실증화 할 수 있는 산업인프라 여건이 전국 최고며 핵종분석 및 방사선 측정·관리 연관분야에도 200개 기업이 있다”며 “제염기술 연관산업인 정밀화학분야의 176개 기업, 해체 및 절단기술 연관분야 1400개 기업 소재, 폐기물처리 및 환경복원기술 경험을 축척한 170개 기업이 소재해 인프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원전해체시장 진출시 글로벌기업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한 현대중공업이 있고 울산의 지역특화산업과 원전해체기술 연관성이 뛰어난 엔지니어링플랜트, 정밀화학, 에너지소재, 환경 분야도 최고수준”이라며 “함께 유치전에 뛰어든 경북은 에너지부품 관련 1개 분야만 소재하며 부산은 연관산업이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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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ST 원전해체핵심요소기술 원천기반 연구센터 연구진(왼쪽에서 네번째가 김희령 센터장).© News1 |
인적자원도 타지역에 비해 풍부하다는 것이 울산시의 입장이다.
울산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등학교-대학-대학원까지 원자력관련 교육기관이 소재한다”며 “직접 관련전문가를 양성하고 보유한 UNIST(기계 및 원자력공학부), KINGS(국제원자력대학원)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UNIST에서 원전해체융합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KINGS에서 원전해체 안전기반 기술개발, 원전해체시 방사능 물질로부터 방출되는 방사선의 종류, 사업적 형태, 방출량을 밝혀 환경에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선원항 평가기술 개발 등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며 “원자력, 화학, 환경, 기계, 전기전자분야의 학제간 융합, 산학연 공동연구가 가능한 전문인력과 연구기반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의 원전해체기술 관련 대학 및 연구기관은 ΔUNIST 원자력공학과, 기계공학과 ΔKINGS 원자력분야 전문대학원 Δ울산대학교 화학과, 기계공학부, 조선해양공학과, 건설환경공학과 Δ전국 유일의 울산 에너지마이스터고등학교 Δ울산테크노파크의 원전기자재기술지원센터, 정밀화학소재기술연구소 Δ한국화학연구원의 신화학실용화센터 Δ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친환경청정기술센터 등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원전해체 연구기관과 관련기업의 집적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너지융합산업단지(102만7000㎡)에 원전해체기술 연구기관과 관련기업을 집적화해 원전해체 연구개발과 실증화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고리원자력본부와 KINGS가 5km 이내에 인접하고 있어 원전해체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이 인근지역에 입지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수혜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원전해체센터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기준 방사능비상대책구역(반경30㎞)내에 가동 중인 원전 12기와 중저준위 방폐장(경주도심 25㎞, 울산북구 7㎞ 이격)이 위치하고 있으나 이에 따른 수혜가 전혀 없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그동안 울산시민들의 고통분담을 생각해서라도 원전해체센터의 울산 유치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원자력시설이 입지하면서 부산시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중입자가속기, 수출형 신형원자로사업(6625억원)의 혜택을 받았고 경북(경주)은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3조4000억원),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3074억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수원 본사 이전 등의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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