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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제주 청소년 문화공간 놀래올래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도내 중?고등학교 교직경력 3~5년차 새내기 교사 8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17.6.21/뉴스1© News1 |
제주지역 새내기 교사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환경 속 과중한 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 따른 고충을 한 데 쏟아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1일 청소년 문화공간 놀래올래에서 도내 중?고등학교 교직경력 3~5년차 새내기 교사 8명과 함께 '들으멍 골으멍(제주어로 들으며 말하며)' 만남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2019학년도부터 폐지되는 연합고사와 새롭게 도입되는 과정중심 평가, 학교 교육과정 운영, 새내기 교사로서의 애로사항 등 교육 전반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소규모 학교 교사인 이예지 신산중 교사는 "새내기 교사로서 수업을 잘 준비하고 싶은데 항상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운을 뗐다.
이 교사는 "교사 1명이 맡는 업무가 과하게 많다 보니 사실상 수업 준비에 소홀해 질 수밖에 없어 그렇다. 최근에는 교사 1명이 그만뒀는데 업무공백이 커져 더욱 부담이 되는 있다"며 "이런 식으로 가르쳐도 되는 건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한림공고 고평석 교사는 "학교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업무가 늘어나 체육교사들도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라며 "업무 만큼의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한다거나 체육행정실무사를 배치하는 등의 대안을 살펴 달라"고 덧붙였다.
허선 표선중 교사는 "수업과 평가, 기록이 하나의 흐름이 되는 과정중심 평가가 중요시되고 있는데, 사실 어떻게 적응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며 "관련 연수를 계속 받고 있긴 하지만 구체적인 사례가 제시되지 못하면서 어려움과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오은영 한라중 교사도 "곧 연합고사도 폐지되는데 학생들을 어떤 방식으로 평가해야 할 지 신규 교사로서 감이 잘 안 잡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 교육감은 이 같은 교사들의 고충에 공감하며 "교육청과 달리 학교에서는 과거의 모습들이 반복되며 실질적인 개선이 잘 안 이뤄지는 것 같다"며 "학교 관리자들의 실력이 얼마나 업무를 덜어내느냐로 평가돼야 한다고 본다. 그 점에서 저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연합고사, 자유학기제, 과정중심 평가 등 달라지는 교육환경과 평가방식에 대해서는 시행착오들이 재차 반복되지 않도록 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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