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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1일 오후 충남도교육청 접견실서 뉴스1 심영석 차장과 충남교육과 관련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6.21/뉴스1 © News1 박현석 기자 |
“정치로부터 독립된 전문적인 교육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임기 3년째를 맞아 지난 21일 오후 뉴스1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국가교육위 설치는 이미 지난해 전국교육감협의회에서 제가 주장한 정책”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 후 곧바로 학제개편이나 교육과정, 입시제도, 고등교육 구조 등 사실상 국가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지원하는 국가교육위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경기교육청이 외국어고와 자사고의 단계적 폐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도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쪽으로 가닥잡고 있다”라며 “다만 우리지역의 외국어고는 수도권의 외고와는 달리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 만큼 전문가, 학부모 등 지역사회와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김 교육감은 내년 선거에서 재선도전 여부를 질문에 “아직 그것까지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 남은 1년 동안 역점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재선 도전을 당연시하는 지역사회 분위기와는 달리 말을 아꼈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정부의 교육정책에 가장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제가 지난해 전국교육감협의회에서 이미 주장한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다. 유럽,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학제개편이나 교육과정, 입시제도, 고등교육 구조 등 사실상 국가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지원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이미 운영되고 있다.
정치로부터 독립된 전문적인 교육정책을 추진하자는데 교육계가 공감한 것은 물론 문재인 정부가 곧바로 이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는 것에 매우 만족스럽다. 정말 ‘입시지옥’이라는 단어가 이 땅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하루빨리 교육개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최근 경기·서울교육청이 자사고, 외고 폐지안을 내놓으면서 큰 이슈가 됐다. 충남교육청의 계획은
▶정부의 자사고, 외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 공교육 정상화 측면에서 적극 공감한다. 일단 자사고는 일반고로 전환시킨다는 기본 방침을 갖고 있지만 충남지역은 수도권의 자사고랑 형태가 많이 다르다. 아산 삼성고와 천안 북일고 2개교인데 삼성고는 재학생의 70%가 삼성 직원들의 자녀다. 북일고는 수도권과 비슷한 입시위주의 자사고다. 다만 외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서는 저희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수도권의 외고와는 달리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 만큼 전문가, 학부모 등 지역사회와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정할 것이다.
일반고 전환은 교육부의 시행령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 직선 경기도 교육감을 두 번이나 지낸 개혁 성향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되면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성과와 남은 임기의 계획은
▶우리 충남교육은 단순히 4지선다형 문제를 잘 푸는 교육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교육정책의 기조요, 저의 교육철학이다. 지난 3년간 충남교육은 학교혁신과 참학력에 매진해 왔다.
‘학교혁신’은 학교 운영의 중점을 학생들의 공부에 맞추는 것이다.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성적보다는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 속도 보다는 방향을 찾아가는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장차 학생들이 살아갈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이 일치하는 참학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펼쳐왔다.
자율학기제 등 교육부의 정책도 대도시에 비해 각종 문화시설 등이 열악하지만 지역 현실에 맞게 운영함으로써 교육부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은 임기동안 ‘학교속의 마을, 마을속의 학교’를 구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충남형 마을교육공동체' 구축 사업 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미래인재를 키우도록 노력할 것이다. 교사는 늘 아이들을 생각하고, 학생은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기초학력도 튼튼하고 공부도 잘하는 충남교육을 만들겠다.
-내년에 재선에 도전할 것인가
▶아직 언급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 남은 임기동안 역점추진사업 마무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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