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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애인이 이별을 통보하자 다시 만나 달라며 애인 가게를 찾아가 물품을 부수면서 영업을 방해하고 폭행한 40대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인천 부평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지내던 일용직근로자 A씨. 그는 지난해 6월 우연히 같은 건물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던 B씨를 만나 사귀다가 올해 초 헤어졌다.
B씨의 요구로 헤어진 A씨는 이때부터 B씨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그는 올해 2월10일 오전 5시께 상가 근처 B씨의 차 안에서 “다시 만나자”고 설득했지만 B씨가 거절하자 차 안에 있던 룸미러를 손으로 잡아 뜯었다.
이후 놀란 B씨가 자신을 더욱 피하자 A씨는 같은 날 오후 9시께 B씨의 노래방으로 찾아갔다. B씨가 문을 잠그고 열어 주지 않자 화가 난 A씨는 가게 입구에서 1시간가량 술을 마시며 고성을 질러 손님들이 B씨의 노래방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11시3분께 B씨의 노래방에 몰래 들어가 또다시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A씨는 B씨의 경찰신고로 재판에 넘겨져 처벌을 받을 상황에 처하자 지난 4월 24일 오후 11시30분께 또다시 B씨의 노래방을 찾아가 행패를 부렸다. 그는 손님들을 향해 시비를 걸면 B씨가 경찰에 신고할까봐 2시간 30분 동안 B씨만 괴롭혔다.
그의 괴롭힘은 같은 달 26일에도 이어졌다. 0시30분에 B씨의 노래방을 찾아온 A씨는 5시간 동안 B씨를 들볶았다.
집요하게 B씨를 괴롭힌 A씨는 급기야 폭력까지 휘둘렀다. A씨는 26일 오후 7시10분께 노래방에 있던 B씨에게 “내 인생 망쳐 놓고 장사할 수 있나 봐라”고 말하면서 가게 안에 걸려 있던 거울을 주먹으로 쳐 깨고 B씨의 얼굴도 마구 때렸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위수현 판사는 재물손괴 및 업무방해,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위 판사는 “피고인은 이 사건 재판 진행 중에 피해자를 찾아가 다시 범행을 저질러 엄벌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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