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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위로 폐선 신고한 뒤 불법 개조한 보트(부산 사하경찰서 제공)© News1 |
폐선 신고된 고급 보트를 불법 개조한 뒤 수상레저 보트로 재 사용하려고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폐선업자 A씨(55)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23일 보트 선주로부터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암초에 부딪혀 시가 8억원(신조선박 기준 30억원) 상당의 고급보트가 파손됐다며 폐선 의뢰를 받았으나 선박 엔진 수리업자인 B씨(55)와 공모해 보트를 허위로 폐선처리한 혐의이다.
또 보트 수리업자인 C씨(37)를 통해 엔진, 선체를 개조하고 가죽 소파 설치 등 내부 인테리어를 개선한 뒤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서 해운대 요트 경기장까지 해상으로 보트를 운반, 재항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와 B씨는 폐선을 의뢰한 보트 선주에게 “폐선 처리를 완료했다”고 속여 폐선 처리비용 132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해양수산청 공무원을 속이기 위해 폐선증명, 폐선사진 등 폐선 관련 서류를 조작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폐선 처리돼 없어져야 할 보트가 해운대 요트 경기장에 정박돼 있는 것을 본 보트 선주의 신고를 받고 A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선을 불법 개조한 뒤 재항해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며 “동종 업계에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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