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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3일 첫 재판을 받은 나용찬 충북 괴산군수가 재판을 끝내고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News1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나용찬 충북 괴산군수가 첫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청주지법 제11형사부(이현우 부장판사) 심리로 23일 열린 첫 공판에서 나 군수 변호인은 “돈을 빌려 주고 다시 돌려받았다”며 모 단체 간부에게 찬조금을 건넨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또 “빌려준 돈이기 때문에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도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공소사실 가운데 돈을 건넨 대상이 단체인지, 특정 개인인지 모호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판을 마친 나 군수는 취재진을 만나 “모든 게 내 부덕의 소치이고 내 탓”이라며 “재판을 통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나 군수는 4·12 보궐선거가 치러지기 전인 지난해 12월14일 외부로 견학을 떠나는 한 단체 간부에게 ‘커피값에 쓰라’며 찬조금 명목으로 현금 20만원을 준 혐의(기부행위금지 위반)를 받고 있다.
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3월31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의 돈은 ‘빌려 준 것’이라고 발표한 혐의(당선 목적의 허위사실공표)도 받고 있다.
나 군수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은 다음달 7일 오후 2시30분 검찰이 요청한 증인 4명 가운데 2명에 대한 신문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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