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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7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가 23일 오후 1시 부산시의회 앞에서 '부산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게 관한 조례(소녀상 조례안)'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17..6.23/뉴스1 © News1 |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23일 일본 영사관 앞에 자리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조례안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지역 7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1시 부산시의회 앞에서 '부산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소녀상 조례안)'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의 '소녀상 조례안' 심의를 앞두고 조례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열렸다.
시민행동은 "부산시민의 힘으로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세운 지 반년이 지났다"며 "부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국, 해외에서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소녀상을 찾아 시린 손을 맞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도 소녀상은 쓰레기더미에 묻히거나, 대표 친일인사 박정희, 이승만 흉상으로 조롱당했다"며 "이를 지키기 위한 '소녀상 조례안' 통과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난 5월 부산시의회는 부산시, 시의회 인사들이 일본의 압력을 의식하고 수용하는 듯한 태도로 소녀상 조례안의 상임위 심사를 보류했다"며 "이에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했다"고 날선 각을 세웠다.
시민행동은 "소녀상은 주권과 정의의 상징이다"며 "일본 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부산시민의 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시의회가 이어가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조례안 통과를 거듭 촉구했다.
정한철 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는 "발의된 지 수개월 된 조례안을 수개월 째 통과 시키지 못한 것을 말이 안된다"며 "이번 조례안 원안 가결과 함께 부산의 강제 위안부, 징용 문제를 교육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희진 대학생겨레하나 대표 역시 "시민의 힘으로 세운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시의회는 조례안을 원안 가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2월 27일 부산시의회 정명희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발의한 소녀상 조례안은 지난달 17일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에서 심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진수 복지환경위 위원장은 "오늘(5월17일) 오전 문희상 일본특사가 일본을 방문했다"며 "외교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심의를 보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외교부가 부산시청에 소녀상 조례안 심의 보류를 요청하고, 부산시가 이 같은 내용을 시의회에 전달회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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