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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동저수지 생태공원 조감도© News1 |
전남 광양시가 음악분수 설치사업의 공모 기간을 줄여 잡았다가 업체들의 불만이 일자 두 차례나 기간을 연장하며 '고무줄 행정'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26일 "마동유원지 음악분수대 설치공사와 관련 40일 이상 공고토록 한 규정을 반영해 6월23일부터 8월7일까지 입찰공고를 재연장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실시설계를 추진하면서 '지방자치단체 입찰시 낙찰자 결정기준'에 따라 '협상에 의한 계약' 체결 방식으로 결정하고 (업체)선정을 준비해왔다"며 "전문가들이 참여한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거쳐 적격업체를 선정하고, 8월 중순쯤 공사를 착공해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에 의한 계약'을 추진하는 것은 객관적인 설계와 전문성, 창의성, 예술성을 보유한 최적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것으로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체 선정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협상에 의한 계약'이란 각 업체에서 제출한 제안서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안서평가위원회에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앞서 시는 지난 9일 29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마동유원지 분수대설치공사 음악분수 특허공법 및 물품 제작·설치 공모 공고'를 냈다.
규정상 입찰공고는 추정가격이 10억원 이상인 경우 40일 동안 공고하도록 돼 있으나 시는 재정 신속 집행과 우수기 이전 설치를 이유로 제안서 접수기간을 단축해 긴급입찰 공고를 냈다. 제안서 접수 마감일은 6월19일로 정했다.
하지만 사업참여 의향 업체들은 공모기간 내에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일반등록서류 18건, 기술능력 정량평가 서류 11건, 기술능력 정성평가 서류 1건 등 30건에 달하고 공모기간에 주말까지 끼어있어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심지어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시의 공모절차란 의혹까지 일부에서 제기됐다.
공모 기간을 놓고 잡음이 발생하자 시는 제안서 접수 기간을 6월19일에서 26일로 일주일 늦췄고, 파장이 가라앉지 않자 규정대로 40일간 공모를 재연장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공모기간이 다시 연장된 것에 대해 한 업체 관계자는 "분수대 조성을 서두를 필요가 없음에도 긴급입찰을 하면서 행정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의혹만 커졌다"며 "처음부터 규정대로 공모 절차를 실시했다면 원칙없는 고무줄 행정이란 비난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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