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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평온의 숲.(용인시 제공)© News1 |
공공 장례시설 주변 지역 주민을 위해 자치단체가 지급한 100억 원의 마을발전기금 사용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주민협의체가 회원들을 위한 공동주택을 지으려 하자 소속 회원 절반 이상이 반대대책위를 구성하고 시에 민원을 접수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시립 장례시설인 ‘평온의 숲’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이동면 어비2리 주민협의체는 시가 지원하는 마을발전 100억원과 이자 5억원 등으로 연립주택과 마을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체는 지난해 2월 관련 사업계획서를 시에 제출했고 시는 한 달 뒤인 3월 장사시설 주변지역 주민지원기금 운영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업 추진을 승인했다.
시는 이달 초 관련 사업비 가운데 75억 원을 우선 주민협의체에 전달했고 협의체는 사업시행 대행을 맡은 용인도시공사에 이 돈을 지급했다.
그러자 최근 협의체 소속 회원 28명 가운데 19명 가량이 반대대책위를 구성하고 시에 사업추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공동주택을 짓는다는 말에 소속회원들이 사업 동의서를 작성해 줬는데 협의체가 이를 근거로 일방적으로 연립주택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또 세부 사업내용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부지 위치도 알려주지 않았다고도 했다.
반대대책위 A위원장은 “공동주택을 짓는다고 할 때 마을 주민들이 함께 사는 (타운하우스 개념의) 단독주택을 짓는 것으로 알았다”며 “지금도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시골 사람들에게 연립주택은 정서상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동 농자재 창고도 건립해야 하고 불편한 일도 많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시골 마을에 100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28가구의 연립주택을 지으려 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지 않겠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주민협의체 B위원장은 “회원 총회에서 인감이 첨부된 동의서를 받아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대대책위원회가) 생트집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온의 숲과 주민 지원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는 용인시 관련부서 관계자는 제기된 민원 내용을 묻는 질문에 “관련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며 “민원을 제기한 당사자에게 알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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