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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광주시의회 5층 예결위실에서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주최로 '광주 3대공원의 민간공원개발, 위기인가 기회인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2017.6.28/뉴스1 © News1 최문선 기자 |
광주 3대 대형공원인 중앙·중외·일곡 공원 개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원탁토론회가 28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렸다.
2020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 적용까지 불과 3년을 남겨둔 가운데 광주시가 그 대책으로 추진 중인 '민간공원 개발'이 최선의 방법인지 짚어보고, 이외 다른 제안을 내놓기 위한 자리다.
광주시가 도시계획상 공원으로 지정한 사유지인 해당 공원들을 2020년 6월까지 매입 및 민간개발을 하지 못할 경우 공원은 녹지에서 해제돼 소유자들에 의한 난개발이 우려된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마련한 이날 토론회에는 시 공원녹지과 관계자, 시의원, 대학 교수 등 전문가, 공원지킴이, 시민 등이 모여 자유롭게 발언을 이어갔다.
주제발표에 나선 조진상 동신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일몰제 이외 대안으로 Δ국가도시공원 지정 Δ지방채 발행 등 재원조달방안 및 매입 Δ민간공원 개발 추진 Δ도시공원 해제 등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민간공원 추진 시 광주도시공사와 LH공사 등이 사업자로 참여하는 등 공익성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외 대안을 추진할 때에도 공원별 특성에 맞는 검토가 필요하다. 전문가와 시민환경단체, 지역주민 대표로 팀을 구성해 최적의 대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범 전남대 조경학과 교수는 '시민과 행정이 함께 광주 3대공원을 민간공원개발로부터 지켜내자'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3대 공원은 대부분 산악형이기 때문에 광주의 환경적인 기후, 생물상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민간공원으로 개발을 추진할 경우 위기를 넘어 재앙 수준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문화도시로서의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내다봐야 한다"며 "재정문제를 떠나 도시공공성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앞산, 뒷산 등 자연의 가치를 지킬때 비로소 나오는 광주정신을 아울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곡공원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진혜술 한새봉 숲사랑이 대표는 "만약 공원에 아파트가 들어올 경우 새들과 곤충이 드나드는 생태고리에 큰 손실이 있을 것"이라며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홍인화 중외공원 사랑모임 대표는 "중외공원은 5·18 민주화운동이후 보상의 의미로 전국 각지에서 성금을 모아 조성된 곳"이라며 "광주의 정신과 연결돼 있는 공원의 아름다움을 잊고 지나쳐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은진 중앙공원을 사랑하는 모임 기록팀장은 "공원 조성계획 수립 당시 재원조달이나 공원녹지 확충에 대한 계획이 갖춰지지 않아 공원을 노인복지시설, 복합커뮤니티센터, 양궁장, 특급호텔로 활용하겠다는 시 차원의 시도도 많았다"고 지적한 뒤 "시민들에게 일몰제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지키기 활동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외 박영진 광주시 공원녹지과 공원조성계장, 전진숙 광주시의원, 방국진 내일신문 기자,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등도 토론에 참여했다.
한편 광주시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장기미집행 공원 25곳 가운데 10곳을 민간공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수랑·마륵·송암·봉산 공원을 개발한 뒤 중앙·중외·일곡·영산강·송정·신용 공원을 민간공원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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