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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 앞에서 주민들이 사드반대 종교행사를 하고 있다. 2017.6.27/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사드 배치 찬성' 집회를 신청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행진 등 집회를 강행하기로 해 주민들과의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장은 2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예정대로 행진을 진행할 것이다. 길을 열어주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20명의 회원이 행진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개인적인 일정 등을 고려해 대구지역 회원들이 집회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씨는 마을주민을 비롯한 사드반대 단체들과 마찰이 예상됨에도 행진 등 사드 찬성 집회 개최 이유에 대해 "안보를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북핵으로 세계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내에서도 북미 평화협상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미국이 고마워하지도 않는 한국 국민을 위해 한반도 긴장에 개입해서 도와주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 이익 우선인데, 언제든지 대한민국을 버릴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이 착각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보수단체의 행진 예고에 대해 성주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는 "절대 길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오후 서북청년단 회원 4~7명이 집회장소에 나타나 자유발언 등에 나서자 마을주민과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등은 전날과 같이 종교행사를 벌이며 맞서고 있다.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는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한 수요집회에 참석한 마을 주민 등 100여명이 모였다.
원불교 교무인 강현욱 소성리상황실 대변인은 "지난 22일 주민들을 위협하고 매도한 세력을 마을에 들여놓을 수 없다. 시설보호 요청과 폭력상황 우려 등을 이유로 집회 금지 요청을 했지만 경찰이 거부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경찰이 지켜주지 않는다면 마을의 안전은 우리 스스로 지킬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보수단체의 사드 배치 주장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사드를 배치하는 것 자체가 우리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 미 국방전문가나 국내 국방전문가들도 명확하게 사드가 미국의 MD(미사일방어체제)의 일부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방어를 위한 사드이지, 한국 방어를 위해서가 아니다. 자기 나라를 방어하기 위한 것인데 이런 긴장 상태를 누가 만들었나"며 "미국을 위해 갖다 놓은 무기로 누구를 돕는다는 것인가. 사드의 목적 자체를 (보수단체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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