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 지역 발전 돕는 장승배기 행정타운 조성 본격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위치도/사진=동장구청

동작구는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잡고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날 구청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신청사 건립은 LH가 먼저 재원을 투자해 장승배기에 건설하면, 동작구가 현 노량진 청사부지를 LH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H가 사업시행자로서 청사를 신축해 기부채납하고, 동작구는 그 반대급부로 노량진 청사부지를 LH에 대물변제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이다.

이로써 동작구는 1853억원에 달하는 사업 재원을 해결했고, 기존 청사부지 개발에 공공성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부대양여 방식은 신청사 건립에서 전례가 없는 시도로 재원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임시청사를 마련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신청사와 기존청사부지 개발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은 주민숙원이자 지역발전을 위한 구의 핵심전략이다. 구청, 구의회, 경찰서 등을 장승배기로 옮겨 분산된 행정기능이 한데 모이고, 기존 청사부지는 상업지역으로 개발된다. 동작구는 이를 통해 장승배기와 노량진의 동반발전을 꾀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동작구는 상업가능(상업+준주거) 지역비율이 2.95%에 불과하고, 이중 절반 가까이가 노량진에 몰려있어 심각한 지역불균형이 야기되고 있다. 현 청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세번째로 비싼 상업용지에 있지만, 장승배개 일대는 발전에서 소외돼 있다. 특히 행정타운이 들어설 영도시장 주변은 공실률이 70%가 넘을 정도로 슬럼화된 곳으로 알려졌다.

동작구는 신청사가 완공되면 노량진에 있는 현재 청사에서는 청년 지원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새정부 중점 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도 보조를 맞출 방침이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계획은 지난해 4월 행정자치부 타당성 조사 및 그해 7월 서울시 투자심사를 모두 통과해 구체적인 사업시행을 앞두고 있다.

구는 행정타운 주변지역을 상도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용도지역 변경 등으로 고밀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9년 착공해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 사업이 LH와 함께 본격화된 만큼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