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물바다… 도민은 안중에도 없는 도의원들

최정면 기자입력 : 2017.07.19 20:49

16일 오전 충북 청주지역에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흥덕구 비하동 롯데아울렛 인근 도로가 빗물에 침수됐다. 이 비로 일부 차량이 침수되고 인근 도로가 통제됐다.


충북 청주시에 내린 기록적인 강우량에 따라 480억 원의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청주시가 피해를 키웠다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청주시에는 지난 16일 22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현재까지 480억 원 추정의 재산 피해 집계와 산사태 등으로 인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청주시가 그토록 자랑하던 우수저류 시설은 제구실을 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충북도의회는 물난리에 해외연수를 강행해 뭇매를 맞고 있다.

청주시에는 지난 16일 기상관측 22년 만에 시간당 최고 90mm의 물폭탄이 쏟아져 시내 곳곳이 침수와 함께 단전됐고 산사태 등으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내린 폭우는 1995년 8월 293㎜의 강우량을 기록한 뒤 22년만의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시는 앞서 지난 2013년 청주시 상습 침수지역인 내덕동 구 MBC앞에 국비 78억 4000만원, 시비 61억 8900만원 총 140억 2900만원을 들여 2만 리터의 우수저류시설 설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과의 갈등이 일기도 했다.

청주시는 이후 갈등을 해결 한 뒤 140억 원을 들여 하루 330mm의 강우량에도 문제없이 처리가 가능하다는 빗물 저장시설을 설치해 1만6000㎥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게 설치했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그토록 자랑하던 저류시설은 이번 폭우에 속수무책이었다. 복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파악 가능한 피해규모와 사상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논란이 된 우수 저류시설과 관련해 해당 지역은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 시 기존 우수관로 통수 능력이 떨어져 침수 피해가 빈번한 곳으로 국민안전처 방재 기준에 따라 50년간 강우빈도로 설계되어 시간당 80mm를 처리할 수 있지만 이번 청주지역의 집중호우는 시간당 92mm가 세 시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내려 처리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또 유럽으로 해외 연수를 떠난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위원들은 지난 월요일(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청주시를 포함한 도내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정부에 요구해 피해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점을 인식한 상태에서 해외연수를 떠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충북피해복구현장 외면하고 해외연수 떠난 도의원, 도민은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란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한편, 잇따른 여론의 뭇매와 시민단체들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유럽으로 해외 연수를 떠난 충북도의회 의원들은 결국 2명이 조기 귀국하고 나머지 의원들도 귀국하기 위해 비행기 표를 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전해졌다. 충북도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일정은 대한항공편을 통해서 18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 파리 주요 관광지와 문화유적 탐방, 프랑스 마스세유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 관계자 간담회, 칸, 니스의 관광센터, 모나코 대성당, 이탈리아 피렌체 피사의 사탑, 두 오모 성당, 베니스 비엔날레 주 전시장, 밀라노 관광 등을 마친 후 오는 27일(수요일) 귀국해 8박 10일의 일정으로 진행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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