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경제시대, 기상정보가 기업 경쟁력 높인다

김종석 한국기상산업기술원장입력 : 2017.07.28 10:11
▲김종석 한국기상산업기술원장
비 많이 오는 해는 흉년 들고, 눈 많이 오는 해는 풍년 든다’이 말은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수해로 벼 흉년이 들고,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보리가 풍년 든다는 날씨 속담이다. 전 세계적인 지구온난화 때문에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짧아지는 등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 이제 날씨는 농업뿐 아니라 건설, 의류, 관광 등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림, 수산, 건설, 보험 등 기상에 민감한 산업이 GDP의 42%를 차지하고, 기업경영에 기상정보 활용이 중요하다는 답변이 55%가 넘게 나타나는 등 이미 기업현장에서 기상정보 활용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날씨를 분석하고, 날씨 전망에 따라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기상기후정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기상정보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3조 2,189억 원으로 기상정보의 활용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이에 기상정보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제고하고자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정보를 기업(관) 경영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거나 국내 기상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관) 또는 개인, 기상산업 신사업․정책개발 아이디어를 발굴․시상하는‘대한민국 기상산업대상’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기상산업대상에서는‘대상FNF(주)’가 대상(국무총리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대상FNF(주)의 주요 판매상품인 김치는 국내 농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하여 위험기상 시 대체 품목이 없어 리스크 관리가 절실했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에서 진행하는‘날씨경영’교육을 통해 의미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날씨경영의 필요성 및 중요성에 공감하여 프로세스를 개선하였다. 그리고 내부에서 날씨와 경영성과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날씨경영을 고도화하는 등 생산성을 늘리고 수익 개선을 이끌어 냈다.

생산기획팀이 전담하여 날씨경영을 총괄하고, 전략구매․SCM․M팀은 기상정보를 적극 활용하여 전략적으로 경영활동에 적용하였다. 수분 함유량이 많을수록 품질이 떨어지는 등 원재료가 날씨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만큼 기상상황 및 예보에 따른 작업계획을 수립하고, 기상예보에 따라 판매․생산 회의에서 품목별 수요를 예측해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였다. 특히 기상정보를 활용하여 위험기상(태풍․장마․폭설 등) 대비 안정적인 단가로 원재료를 수급 받아 1,123백만 원의 원가를 절감하여 수익성 개선에 큰 효과를 거뒀다. 그리고 강수량과 홈쇼핑 매출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전략품목 및 방송을 설정하여 맑은 날 대비 홈쇼핑에서 최대 232%의 기업 이윤을 창출하였다.

이외에도 기상정보를 활용하여 아이스 팩을 생산한 ㈜원광빙고가 690%의 매출이 증대 되었고, ㈜용평리조트는 기상정보에 따른 자동제어 시스템 활용으로 연간 총 40억 5천만 원의 원가를 절감하였다. 이뿐 아니라 울산항만공사는 맞춤형 해양기상 국지정보 서비스를 도입하여 일일 약 1억 4천만 원의 매출이 신장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상정보를 활용해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날씨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기상정보의 가치가 확대되고 있는 지금,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을 적극 활용하면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데이터가 돈이 되는 시대, 기상정보에 주목하자.

한편, ‘대한민국 기상산업대상’은 2006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12회째를 맞이한다. 공모 부분은 기상정보 활용, 기상산업 진흥, 아이디어 제안 3개 부문이며, 시상 규모는 국무총리상, 환경부장관상, 기상청장상, 한국기상산업기술원장상 등 총 15점이다. 기상산업 발전에 공헌한 기업(관) 및 개인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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