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9일 새벽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여 "우리가 독자적으로 대북제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던 정부가 기존과 확연히 다른 강경한 입장을 표한 것이다.
앞서 국방부는 28일 사드 부지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는 통상 10~15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국방부는 환경영향평가 결과와는 별개로 발사대 4기는 '임시배치'될 것이며 최종 배치 여부는 평가가 완료되는 대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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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경북 성주군 사드기지에 사드 발사대와 관련 장비들이 배치돼 있다./사진=뉴스1 |
한편, 북한이 28일 발사한 화성-14형 미사일은 북 탄도미사일 최초로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최고고도 3,724km, 비행거리 998km, 비생시간 47분을 기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오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 경축 연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