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짜증나지 않는 희망정치 할 것”

[의원도 PR시대]벤처 육성책, 규제 완화와 함께 ‘관리’로 방향 틀어야

임윤희 기자입력 : 2017.08.02 14:57

▲김병관 의원

국민이 뽑은 300명의 국회의원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민의 대리인이다. 의원들은 출마하고 당선 되는 과정에서 생각한 신념에 따라 의원직을 수행하게 된다. 묵묵히 관심 분야의 입법 활동을 하는 의원, 지역에 숙원 사업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의원, 스스로를 알리고자 애쓰는 의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소신껏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얼굴이 알려지는 경우도 있고, 또 임기 동안 대중들에게 노출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누구 하나 덜 중요하고 더 중요한 사람은 없다.묵묵히 뒤에서 일하는 의원들을 대중에게 알리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의원도 PR시대’를 진행한다.

짧은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이름으로 3행시 코너와 자신이 주는 의원으로서의 점수 평가시간, 그리고 의원으로서 신념 등을 밝히고, 심층 인터뷰로 의원의 생각을 엿본다. 8월에는 더불어민주당에 김병관 의원을 만났다.

김 의원은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농부,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자란 오리지널 흙수저에서 20대 국회의원 재산 1위라는 타이틀까지 스스로 금수저를 물었다.
2000년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창업하고 이후 NHN에서 게임제작실 실장, 게임사업본부 부문장 등을 거쳐 웹젠의 최대 주주까지 게임업계에서 그의 이름은 성공한 젊은이를 의미했다. 그가 선택한 제2의 도전은 바로 국회의원이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한 두 번째 외부 인재로 낙점되었었다. 당시 표 의원이 정의를, 김 의원은 혁신을 상징하는 인사로 주목 받았었다.
그가 또 다른 도전장을 낸 지 1년, 여당의 텃밭이었던 분당 갑에 첫 야당 의원으로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청년위원장으로 청년, 벤처 정책의 방향성과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의원도 PR시대’ 두 번째로 김 의원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정치에 대해 들어본다.

3행시로 자기 소개 부탁한다
▶“이름이 어려운 편이라서 고민을 많이 했다.
김: 김병관입니다.
병: 병폐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관: 관심 계속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회의원이 되고 가장 잘한 일은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 의원으로서 한 일들도 의미가 있지만 올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가장 힘들어 했던 청년들을 당의 청년위원장으로서 뜻을 대변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었던 것이 국회의원 김병관으로서 가장 보람 있었다.”

의원으로서 자신의 점수를 준다면
▶“국회의원이 4년 계약직이니까 4년 동안 100점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임기가 이제 1년 지났으니 20점?”

‘나는 이런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라는 질문에 답을 준다면
▶“정치를 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어서라고 할 수 있다. 후손들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작지만 큰 소망이 있다.”

게임 업계에 몸담고 있었다. 게임 산업은 정치권의 관심 밖의 분야 같은데 어떤가
▶“게임 산업은 국민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인 만큼 정치권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관심이라는 게 의원들이 게임을 모르다 보니 왜곡된 시선이 많아 산업을 규제하는 가닥으로 표현이 된 게 사실이다. 국회 들어오면서 그런 인식의 개선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게임 업계에서는 김 의원을 구세주가 등판한 것 이상으로 생각을 많이 했었다. 1년간 일을 해 보니 어떤가
▶“처음에는 관심이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기대도 많이 해주셨다.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의원 300명 중에 1명이 들어 왔다고 해서 다 바꿀 순 없고, 조금씩 개선하고자 생각하고 있다. 혼자 뛰면서 바꿔 갈 것도 있지만 게임 업계와 국회의원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업계 의견을 담아 낼 수 있는 역할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런 노력들이 게임 산업의 규제 완화에 도움이 되고 있나
▶“중간이 없는 것 같다. 한 번에 모든 규제가 사라지는 것은 어렵다. 지금은 중간에서 소통하고 있는 단계라고 보인다. 게임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들도 있고, 게임 산업에 불편한 감정을 가지는 분들도 많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기간에 게임 산업의 규제 완화에 대해 말을 많이 해주시고, 또 간담회를 통해 업계가 가진 애로 사항과 규제와 관련 된 부분에 대해 의견 청취도 했었다. 이에 민간위원회도 만들어 실질적 규제를 개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병관 의원

게임 업계에서 일할 때와 국회의원으로 일할 때 차이점이 있다면
▶“음…, 많이 다르다. 회사에 있을 때는 내가 책임지고, 대표하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국회의원은 좁게 보면 지역구 주민들, 넓게는 국민을 대표하다 보니 훨씬 책임감도 무겁고 어렵다. 국회의원은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많은 의원들과 힘을 합쳐야 하고 그 과정이 참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창업의 경험이 있어서 창업, 벤처 정책에도 관심이 많은 줄로 안다. 바람직한 정부의 정책 방향성은
▶“어려운 이야기다. 지금까지는 회사를 만드는 창업에 큰 비중을 뒀었다면 이제는 회사를 키워 나가도록 관리를 해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개별 기업에 대해 융자 지원보다는 성장 가능하도록 기업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게임 산업뿐 아니라 벤처 기업들 역시 규제로 인해 성장을 못 하는 부분이 많아, 그런 부분을 개선하고자 한다. 신산업들 역시 각종 규제 때문에 시작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규제 완화가 벤처 정책에서도 핵심이다.”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고자 정치 입문했는데
▶“사실 청년에만 해당하는 문제는 많지는 않다. 워낙 청년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게 많아서 약간 애매하다. 당에서 추진하는 일들을 보면 최저 임금 문제에 대해서 계속 주장하고 있고 일반화시키고자 하고 있다. 최저 임금을 1만 원 만드는 데 있어서 국민, 특히 자영업자들의 걱정이 많으신데 이런 분들께 이 문제를 어필하면서도 도와드릴 방법을 고민 중이다. 사회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함께 가는 방법들을 생각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게임 업계나 벤처 이외 또 다른 관심 분야가 있다면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여서 위원회 일에 관심이 많다. 산업 정책, 통상 문제 그리고 에너지 문제 등은 관심이 크지 않았는데, 상임위 활동 하면서 관심이 커진 분야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탈원전 정책 관련 견해는
▶“탈원전이다 아니다 하면서 단어 자체를 이념적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많은 거 같다. 앞으로 에너지 전력에 관한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위험한 부분이 있다면 조금은 덜 위험한 에너지원을 쓰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측면에서 개인적으로는 원전을 줄여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으로 원전이 과연 싼가 하는 고민을 해봐야 하는 것 같다. 원전은 해외에서 비싼 에너지원으로 인지하는 나라도 많다. 미국, 영국에서도 원전은 비싼 에너지원으로 취급한다. 분명한 것은 한국에서도 비용이 비싸지고 있다. 반면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은 싸지고 있다.
경제성 측면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본다. 흐름은 그렇더라도 국민의 충분한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산자위 소속 의원들끼리는 이런 공감대가 있는데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 아직 이런 정보들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많은 정보들을 제공하려고 한다.
국민도 우리가 살아갈 에너지원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보고 이 문제를 공론화 위원회를 만들어서 결정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전력 산업과 미래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만들어 내고 소통할 생각이다. 항상 전기료 문제는 관심이 있었지만, 전기를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했었던 거 같다.”

제6회 유권자의 날 기념식에서 ‘2017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을 수상했다. 굉장히 의미가 있는 상인데
▶“상들을 많이 받지만 이름이 ‘유권자의 상’이지 않나. 국민을 위해 일하는 의원으로서 국민이 주는 상이기 때문에 제일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정치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많은 분이 정치를 보면서 짜증나고 답답해들 하신다. 그런데 ‘김병관을 보면 짜증 나지 않고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게 목표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카이스트 대학원 경영공학 석사

NHN 게임스 대표이사

NHN 게임사업본부 부문장

NHN 한게임 사업부 부장

NHN 게임제작실 실장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웹젠 이사회 의장 웹젠 대표이사

제20대 국회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갑/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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