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북한산을 서울 산악관광의 메카로

대도시의 자연공원 북한산, 서울시 산악관광의 메카로 발돋움해야

박영복 기자입력 : 2017.08.03 08:50
우리나라 풍부한 산악자원 불구, 스위스·프랑스 등에 뒤쳐져.... 규제 중심적 접근이 관광 경쟁력 저해

이성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강북2)은 지난 7월 31일(월) 서울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시의원 26명, 서울시 관련 부서 공무원 10명 등 총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의회 의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성희 위원장은 “서울은 외래관광객 2천만 시대를 앞두고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어가고 있지만, 먹거리와 쇼핑 위주의 관광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산악관광, 스포츠관광 등 재방문과 지속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화관광의 정책이 아직은 미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이 위원장은 “전 세계의 유명한 산을 등반하고, 산악인들과 교류하는 엄홍길 대장을 통해 산악관광에 대한 이해의 장을 마련하고자 간담회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 (좌로부터)이성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과 산악인 엄홍길 대장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엄홍길 대장은 "프랑스의 유명한 산악 도시이자 관광도시인 샤모니(Chamonix)의 사례를 볼 때 거주 인구가 만 명이 겨우 넘는 소도시지만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 및 산악인 수가 수백만 명이 넘는다"고 언급했다.

그 이유에 대해 엄 대장은 "잘 정비된 트레킹 코스, 산악인들의 도전을 기다리는 고산 준봉, 스키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는 캠핑장, 국립등산학교, 산악박물관, 유스호스텔, 저렴한 민박집, 산장 등 천혜의 자연 경관과 더불어 숙박과 편의 시설 모든 것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엄 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를 언급하며 "국토의 70%가 산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산악관광이란 단어조차 없으며, 설악산의 경우,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긴 하나 모든 시설이 열악하고 노후화되었다"며, "주변 편의 및 숙박시설이 폐허가 되어 점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고 말하며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설악산을 대체할 대상지는 국제공항과 인접하며, 도심 내에 산악관광 자원을 모두 갖춘 '북한산'이 언급됐다.

북한산의 인수봉은 1926년 영국인 아처(Archer)와 1935년 한국인 임무가 최초로 올라 그 이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의 암벽 등반가들이 연간 수천 명이 찾고 있으며, 꼭 한번 암벽등반을 하고 싶어 하는 대상지로 꼽힌다.

엄 대장은 "우이신설 경전철의 개통으로 북한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우이동에 산악인들이 머물 수 있는 편의 및 숙박시설과 인공 암벽장, 세계 산악박물관 등 산악에 대한 제반시설이 마련되면, 산악관련 세계회의, 세미나, 전시회 등 세계 최고의 산악관광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엄홍길 대장의 제안에 대해 강감창 대표(자유한국당, 송파4)는 “관광은 콘텐츠가 중요하다"며, "엄홍길을 떠올렸을 때 세계 최고의 산악인이라는 수식어가 떠오르듯, 서울시 산악관광이라고 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가가 중요하며 이에 대한 정책방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강 대표는 "‘히말라야’영화에서 후배들의 시신을 수습해 가는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휴머니즘은 청소년들의 인성교육과도 중요하게 연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을 이었다.

박진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엄홍길 브랜드를 활용하고, 엄홍길만이 가진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라며, "이런 공간을 조성해 히말라야 등반 시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을 엄홍길 대장을 통해 미리 체험·훈련하고 인증받을 수 있는 교육 시설을 만들어 차별화를 둘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성희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풍부한 산악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프랑스 등 친환경 산악 국가에 비해 너무 규제 중심적인 접근으로 인해 관광 경쟁력이 저해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대도시의 자연공원인 북한산 산악관광을 통해,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서의 또 다른 면모를 갖추게 될 방안을 이번 간담회를 시발점으로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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