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대장정' 이재용 재판 마무리…박영수 특검, 몇 년 구형할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뇌물공여 혐의 관련 5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머니투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433억 원대 뇌물을 주거나 약속한 혐의에 대한 재판이 7일 마무리된다. 박영수 특별검사에 의해 2월28일 기소된 지 160일, 약 5개월 만이다.

첫 공판준비기일은 지난 3월9일 열렸다.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재판은 이날까지 152일 동안 3회의 준비기일과 53회의 정식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양 쪽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 등이 혐의를 부인하고, 이 사건이 국정농단 사태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점을 고려해 중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부회장 변호인단 측은 특검이 무리한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접적인 증거가 없고 혐의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논리를 내세워 무죄 선고를 호소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번 특검은 '국정농단'과 연관된 만큼, 3만쪽에 이르는 방대한 수사기록이 검토됐다. 총 59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이 중 핵심인물인 정유라씨가 증언대에 올라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