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달 탐사 개발기간 현실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달 탐사 1단계 사업의 개발기간을 2년 연장한다. 당초 2016년~2018년 예정에서 2020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달 탐사 1단계 사업은 ‘우리나라의 첫 우주탐사 R&D(연구개발)사업’으로, ‘시험용 달 궤도선 개발’을 통해 ‘달 탐사 기술역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2016년부터 착수해 오는 2018년까지 진행한다. 개발비와 발사 비는 총 1,978억원, 2단계 사업은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자력 개발해 한국형발사체로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가 2016년 1차년도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부품개발 및 조립시험 소요기간을 고려’할 때 ‘일정조정이 필요’하다는 연구현장의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전문가 점검위원회(위원장: KAIST 방효충 교수)를 구성’해 기술개발 현황과 위험요인, 일정조정 여부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세밀한 점검을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달 궤도선의 시스템 및 본체는, 설계과정에서 ‘2단계 한국형 발사체의 발사용량을 감안 ’목표중량을 550kg‘으로 설정. ’약 100kg 초과‘하는 문제가 발생해 임무설계 보완 및 경량화 재설계를 통해 해결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기본설계가 3개월 늦어져 지난 3월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달 궤도선의 신규 개발부품인 대용량 추진시스템, 경량 본체 전장품 등은 국내 기술개발 역량을 고려할 때, 충분한 개발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점검되었다.

또한, 궤도선의 ‘임무수명과 탑재체’ 수가 늘어나고 ‘신규개발 품목’이 추가되면서 기술개발 난이도가 높아져, 기능검증 및 우주환경 안정성 확보를 위해 추가 조립‧시험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점검위원회는 당초 계획된 2018년 시험용 달 궤도선 발사는 무리한 일정으로 현실적으로 달성이 어려운 것으로 진단했다.

점검위원회는 달 탐사에 필요한 핵심기술(추력기, 항행유도제어, 심우주통신 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이 통상적인 위성개발 기간(5~8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개발일정(3년)으로 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촉박한 개발일정에 맞추어 개발하기 보다는, 충분한 설계 보완과 철저한 기능점검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면서 국내 우주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핵심부품 개발, 부품 기능점검, 총조립과 시험 검증 기간을 합쳐 2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점검위원회의 의견을 수용해, 오는 2020년 12월 발사를 목표로 ‘개발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2년 연장하는 것으로 ‘국가우주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향후 추가적인 일정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체계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의 상시적인 점검기능을 강화하기 위하여 진도관리 회의체를 신설하여 사업 진행상황과 위험요소를 관리하고, 연구기관의 사업 책임성을 강화하는 등 사업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다.

또한 달 탐사 1단계 종료시점이 늦어짐에 따라, ‘달 탐사 2단계의 착수여부 및 추진시기’는 전문가 의견수렴‧공청회 등을 통해 종합 검토하고, 올해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