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 세상에서 가장 부끄럽고 잔인한 한 그릇 전통인가, 악습인가?

동물유관단체협의회에서 주관하는 “개식용금지법” 마련 촉구, 인사동 시민집회

최정면 기자입력 : 2017.09.06 18:30

▲뉴욕시에서 개최된 복날 반대 캠폐인. 사진제공=동물유관단체협의회


여름만 되면 뜨겁게 개식용 논란이 달아오른다. 삼복더위가 지나고 입추가 지났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OECD 가입국가 중 유일하게 개식용 문화가 남아 있는 대한민국의 개식용을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과 캐나다 등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의 동물보호운동가들은 우리의 전통인 “복날”을 동물학살의 고유명사로 의미하고 “STOP BOKNAL” 이라는 타이틀로 한국의 개식용 문화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어쩌다가 액과 부정을 막는다는 우리의 세시풍속인 복날이 동물학살의 고유명사가 되었나! 매해 개고기로 희생되는 개들의 숫자가 삼복에 가장 많기 때문이다. 매해 삼복에 개고기로 도축되는 개들의 숫자는 그 수가 2만두가 넘는다. 

여름이 지나도 식을 줄 모르는 개식용 논란 사라져야 할 악습인가? 우리 고유의 전통인가?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개식용업계의 거센 항의와 개식용은 버려야 할 악습일 뿐이라며 야만적인 불법 도살행위를 중단하라는 동물보호단체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식용금지법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 현장이 국내외로 늘어가고 있다.

개식용금지법 발의를 촉구하는 인사동 평화집회의 주관단체인 동물유관단체협의회 황동렬 대표는 “최근 개농장은 소규모 개농장들의 폐업하는 수는 늘어가고 있는 반면 점점 대형화되어 산업화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말한다.

그는 이어 “1,000마리에서 많게는 2,000마리를 집단사육하며 동물학대의 온상지로 자리잡고 있지만 제대로 처벌할 수 있는 규제조차 없다”며 거리로 나온 이유에 대해서 “사람의 통제 아래 살아가는 동물이 최대한 안정을 누릴 수 있도록 규칙과 제도를 정하는 것이 동물복지라고 한다. 동물에게도 복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닫기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지만, 과연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가 동물복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경종을 울린다.


▲지난 8월 인사동 개식용금지 캠페인.사진제공=동물유관단체협의회

황동렬 대표는 “법의 사각지대에서 잔인하게 동물을 도축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일 수 없고, 생존권의 보장을 위해 식품안전의 적용기준 조차 없는 개고기의 유통을 이대로 눈감을 수 없다”고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1988년 올림픽 시즌 때와 같이 개식용 논란이 다시 한번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개식용금지법’ 발의 계획 발표와 동물보호운동가들의 결집된 압박이 그 동안 모호한 태도로 일관했던 농림축산부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한편, ‘동물유관단체협의회’는 지난 4월 6일부터 전국 동물보호단체와 활동가들을 회원으로 경기수의사회와 함께 매주 목요일 저녁7시30분에 서울 종로 인사동 북문광장에서 “개,고양이 식용금지” 캠페인을 주관하고 있다. 7일 22회차 집회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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