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심장 전문의가 지은 ‘집안제사 해설’

[머니투데이 더리더]"생선머리가 어느 쪽으로 가야합니까?" "제사를 몇 시에 시작할까요?" 제사나 명절 차례를 지낼 때 일반 가정에서 흔히 나누는 대화다. 유교 영향을 받아 제사를 지내는 가정이 많아 어깨 너머로 배우기는 했지만, 정식으로 배운 바가 없어 제례의식은 젊은이들에게 어렵고 높은 벽으로 느껴진다. 

제례에 대한 고민을 풀어줄 책인 ‘집안제사 해설’이 출간됐다. 기존 제사와 관련된 예법을 소개한 여러 책들과 달리 ‘집안제사 해설’은 소아심장의 이형두 교수가 일반인 입장에서 기본적인 사항부터 세세히 집필했다. 특히, 많은 고전 예서들을 참고문헌으로 하여 자연과학 논문을 쓰듯 탄탄하게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은 사람들이 흔히 궁금해 하는 ‘지방은 어떻게 작성하는가?’, ‘축문은 어떻게 만들고 읽는가?’부터 시작해 진설법 등 옛 문헌을 근거로 제사를 자세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교수는 제사는 가문에 소속감과 동질성을 느끼게 하고 문중의 결속과 번영을 추구하는 필수적인 의례행위라고 밝혔다. 또한, 제사는 어버이 생시의 순종적 봉양, 슬픔을 다한 장례와 더불어 효자의 기본 도리이며, 다하지 못한 ‘효’를 계속해 인륜과 도의를 실천하고, 선조들의 발자취를 되새겨 효의 정신을 계승하도록 가르치는 교육의 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집안제사 해설사’가 집안제사에 대한 이해를 높여 뿌리에 보답하고 조상을 추모하는 의식이 예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도록 하며, 우리 후손에게는 효성과 공경의 마음을 가르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이형두 교수는 소아심장전문의로 현재 부산대학교 의과대학과 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