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포스트, “北 미 전직관료, 공화당 측 연구원 접촉 북-미 만남 주선”

북 측이 미국 전직 관료나 여당인 공화당 측 연구원들을 은밀한 접촉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북 측이 접촉한 공화당 측 연구 기관들은 북미 '1.5 트랙(반관반민)' 회의를 주최한 적이 있는 연구기관들이다.

북 측이 공화당 측 연구기관들을 접촉하려한 시점은 북미 양 정상 간 있었던 ‘북한 완전 파괴’ ‘초강경 대응 고려’ 등 말 전쟁이 있기 전이다.

이는 북 측이 대외적으로 미국에 대한 핵공격을 위협하면서 동시에 물밑에선 민간급(고위급) 북미 대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미국 측은 북한의 부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배경을 두고 북한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접촉을 시도한 미국의 인사 중에는 미 정보기관(CIA) 출신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포함 된다.

헤리티지 재단은 국방비 증액·무슬림 입국 금지 등 주요 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클링너 연구원은 “그런 만남이 쓸모가 있으려면, 북한 정권이 분명한 메시지를 주려면 미국 정부에 직접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글라스 팔 미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부원장도 북한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팔 부원장에 스위스와 같은 중립국에서 북한 관료와 공화당과 연관이 있는 미국 전문가와의 만남인 1.5 트랙 회의 주선을 요청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취임 초기 북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언급했던 주한 미군 철수가 얼마나 진지한 이야기인지, 미국이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할 것인지 등과 관련한 문의했다고 WP는 설명했다.

한편, WP는 북한의 1.5트랙 의지를 두고 “북한이 미국과 핵협상을 위한 준비가 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며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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