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재현하다” ‘단양온달문화축제’, 색다른 개막식으로 호평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광수 기자입력 : 2017.10.03 20:39
장중한 고구려풍의 음악이 장내의 소란을 잠재울 쯤 황궁의 문이 열린다. 궁녀들의 호의를 받으며 등장하는 류한우 단양군수(평원왕)와 김대열 단양문화원장(귀족), 조선희 단양군의회 의장(귀족). 고전의상으로 당시 상황을 재현한 귀빈들이 의자에 앉자마자 병사가 달려와 승전보를 알린다.

뒤를 이어 ‘개선장군’ 온달(개그맨 윤택)과 군사들이 도열한다. 온달 장군은 무대로 이동해 군수에게 승전을 알리고 승전 깃발을 전달한다. 군수로부터 치하를 받은 온달은 평강 공주(김숙진 대표)와 함께 만백성에게 자신의 승리를 알린다.


지난 9월29일부터 10월1일까지 단양에서 열리고 있는 ‘단양온달문화축제’ 개막식은 이처럼 역사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포문을 열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승리 축하공연 ‘신명(류예술단)’과 승리 화답공연 ‘바람칼(류에술단)’은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행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공동 MC로 마이크를 잡은 탤런트 겸 영화배우 박은수(전원일기 일용이)와 ㈜킴스에이스 김숙진 대표의 매끄러운 사회도 단연 돋보였다.

팝페라 가수 하나린과 테너 최원현의 뮤지컬 갈라쇼 축하공연들이 이어지고 또 다시 전쟁을 알리는 병사의 외침에 울려 퍼진다. 곧이어 군수와 의장의 출정명령이 떨어지고 온달 장군은 출정의 세라모니로 승리를 다짐한다. 북소리와 함께 삼족오 광장으로 모인 참석자들과 군민, 관광객들은 두 팀으로 나눠 전쟁 장면을 재현한다.

행사를 기획한 ㈜킴스에이스 김숙진 대표는 “올해 행사는 관람객들 모두가 역사를 재현하는데 참여한다는 콘셉트로 준비했다”며 “모두 신명나게 참여해 준 덕분에 행사가 더욱 알차게 진행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대한민국 유일의 고구려 문화축제인 ‘온달문화축제’를 통해 명실상부한 ‘고구려 온달의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알리고 싶었다”며 “인내와 끈기로 바보에서 장군이 된 온달 장군의 성품과 그러한 장군을 길러낸 평강 공주의 지혜를 배우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선희 단양군의회 의장은 “‘온달문화축제’가 중부내륙 최고의 휴양관광도시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대열 단양문화원장은 “이번 행사에서는 20년 동안 해오던 ‘단양온달문화축제’의 장점은 살리고 틀에 박힌 부분들은 과감히 탈바꿈하려는 결단에서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해 전통미과 현대미를 융합한 ‘온달문화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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