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스페셜] 업사이클링 통한 자원순환시대 정착과 소비자 가치소비문화 인식 확산돼야

[2017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을 만나다] 도기탁 두레협동조합 이사장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입력 : 2017.11.02 02:46
편집자주본지는 작년 8월호부터 12월호 까지 ‘환경’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담은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 CEO들을 릴레이로 만나봤다. 올해에도 10월호부터 내년 3월호까지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 CEO들을 만나 회사설립동기와 과정, 비전을 들어보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기 위해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업사이클 제품, 아이디어와 디자인 겸비한 단하나의 새 제품… 현실은 외면

-‘에코진’, 두레협동조합 청바지 업사이클 브랜드로 자원순환 선도 한다

-흰수염고래, 북극곰과 같은 지구온난화의 피해동물

정부는 2018년 1월 1일부터 ‘자원순환기본법’을 발효한다. 이법은 재활용자원 매립을 최소화하고 이를 최대한 순환이용 하도록 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를 구현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원순환시대 정착을 위한 소비자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협동조합이 있다. 이 조합은 경기도 고양시 지역네트워크를 통해, ‘에코진’이라는 업사이클 대표 브랜드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중심에 서 있는 도기탁 두레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나 봤다.

-자원순환운동의 시작과 폐기물의 화려한 변신
“두레협동조합은 도기탁 이사장이 평소 지역활동 모임에서 ‘뜻있는 일을 해보자’는 의견에 따라 아름다운 가게를 벤치마킹해 2013년 2월 조합원 16명과 자본금 41,200,000원으로 결성했다. 물건의 수명을 늘려주는 것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지구를 지키는 일임을 자각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청바지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 판매와 사회적 경제판로지원, 수공예프리마켓, 마을공동체 행사 기획, 재활용품 수집 및 판매, 친환경 체험교육, 공유카페인 꿈손카페를 운영하며 경력단절 여성들의 창업의식을 고취시키는 사회적 기여활동도 펼쳐나가고 있다.

도기탁 이사장은 “막상 처음 물건을 기부 받아 판매를 시작해보니 환경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물건들을 기부 받아 재사용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물건이 있었다. 유행이 지난 청바지가 많이 들어오는데 판매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청바지로 업사이클링을 시작해 가방을 만드는 등 여러 가지 리사이클제품을 만들기 시작해 청바지의 화려한 변신을 시도했다.”고, 자원순환운동의 시작을 설명했다.

조합은 2014년 12월 핸드메이드 작가들과 연합, 프리마켓을 결성해 수공예품 판매 플랫폼 구축을 시작했다. 그러다 공유카페인 꿈꾸는손 카페를 만들어 수공예작가들과 함께 ‘1 DAY CLASS’를 여는 등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며 제작한 제품들을 고양방물단 프리마켓을 진행하며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운동을 하면서 가정경제를 살리는 플랫폼 역할을 하며 프리마켓을 운영하는 등 의미 있는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업사이클링과 공유경제, 환경보존과 경력단절여성 경제창출의 공공이익 실현
도 이사장은 “우리 조합은 공유경제 역할을 하고 있다. 생활예술창작소를 운영하며, 자원재활용과 핸드메이드프리마켓 활성화를 통한 자연보존 효과와 경력단절여성들의 수공예품 창업지원을 하고 있으며, 그 수익을 지역사회에 또 다시 기여하고 있다. ‘1 DAY CLAS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들이 하루에 한 번씩 참여해 배워보는 등 여러 가지 기술을 탐방할 수 있다. 이렇게 배운 것들 중에 재능이 있으면 전문 강사에게 등록해 전문적으로 배우면 되고 나아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경영철학인 공유경제를 통한 환경보호 운동이다.

특히, 최근 중점적으로 지역 내에서 추진하는 ‘신나는 어린이 장터’, ‘별난장터“ 등의 경우 어린이들이 부모가 함께 부스에서 체험하고, 한쪽에선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물건을 팔고, 필요한 물건을 재구매하는 등 환경교육과 경제교육이 병행되는 시스템으로 친환경교육에 큰 효과를 보고 있고, 젊은 부부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지역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업사이클링 제품이 중고? 가치소비문화 확산과 소비자 인식개선 우선돼야
도 이사장은 조합을 운영하며 어려움이 많이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적자구조의 지속으로 인한 경영악화와 재활용사업의 수익성 악화를 꼽았다. “금전적인 부분이 제일 어려운 부분이다. 친환경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은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업사이클링 제품제작은 해제·세척작업에서 시작해 새롭게 재단 등 많은 과정과 인력이 소요된다.

보람은 있지만 매출이 따라주지 않는 구조다. 여기에 소비자의 인식도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민들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카피해서 직접 만들어 보려하고, 그래봐야 중고라는 인식들을 많이 하고 있다. 간혹 환경운동가나 의식이 깨어있는 분들이 구매에 동참하고 있지만 매출로 이뤄지기에는 미약한 실정이다.

두레협동조합은 안정된 수익구조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이 뜻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SK사회성과인센티브제도나 LGSF친환경사회적기업지원사업 등에서 적극적인 도움을 주었으며 외부지원금과 공모자금 등으로 어려움을 타파해 나갔다. 내년부터는 지역공동체활성화를 위한 행사, 기획, 유품정리사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조합이 지속성장하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굴뚝없는 산업, 폐수·공장시설 없는 환경 핸드메이드산업 일으켜야
“도 이사장은 핸드메이드 산업을 ‘굴뚝없는 산업’이라며 지역적 네트워크를 통해 부흥시켜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폐수와 대기오염도 없고, 공장시설도 필요 없다. 각자 집에서 만들면 된다. 문제는 대기업에서 기계로 찍어 나오는 일관된 제품들 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프리마켓이 많이 늘고 있어 인정해주는 사람들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사람들은 배출되는 뒷정리는 좋아하지 않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누군가가 해야 될 좋은 일이다.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우리 아이들에게 산 환경교육뿐만 아닌 정신적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가 앞장서 업사이클링 제품 인식개선과 의무·우선구매 촉진해야
아울러 공무원들의 사회적 경제 인식부족과 공공구매력 증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업사이클링 부분은 정부에서 환경형 사회적기업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반해 지자체나 공공기관 등은 우선구매나 의무구매 비율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역 내에 업사이클링기업 육성과 환경을 위해 의무구매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면 사회적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고양시의 경우 청바지로 만든 폐건전지 보관주머니를 고양시로부터 위탁받아 작가들이 청바지로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을 유치원에 보급하고 있는데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나눠준 폐건전지 보관주머니를 아이 스스로 방에 걸어놓고, 장난감 등에서 나온 건전지를 모아 주민센터에서 새건전지와 교환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환경경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며 토양오염이 되는 폐건전지를 수거해 버리자는 취지의 환경보호캠페인이 업사이클링으로 자연스럽게 승화되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성남시에서는 버려지고 있는 현수막을 재활용해 낙엽포대나 거리 청소용 포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수막으로 가방도 만들어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개최하는 행사나 세미나, 포럼, 학회 등에서 책자 등을 넣어 나눠준다면 많은 사람들의 환경보존 동참에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지자체나 공공기관 평가에서 가산점을 준다면 많은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업사이클링 제품 구매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그리고 새로운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 참가자들도 늘어 사회적 순기능 외에 지속가능성장의 토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친환경적이고 사회적 가치가 있는 일을 영위하는 업체들이 수입구조 문제의 직면으로 자립이 쉽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지자체, 공공기관의 공공시설물 공실을 무상 또는 저렴하게 임대 또는 사용 우선권 부여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조합 특성상 정관하나 수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를 간소화 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자원순환의 시대로 가기위한 업사이클링 정책 실현 필요
도 이사장은 앞으로 지역커뮤니티간의 협업을 통한 공유사회 구심점 구축과 업사이클링 활성화를 통한 자원순환 선도 기업으로 육성, 고양시 수공예품 생산자들의 판매 플랫폼 구축, 친환경 체험교육 시스템 구축 등을 앞으로의 지향 사업으로 꼽았다.

“환경관련해서 여태까지 폐기물을 치우는 처리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자원순환의 시대로 가기 위한 업사이클링 정책으로 가야된다. 플라스틱이나 종이 등의 재활용정책은 어느 정도 정착이 됐지만 그것을 가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넣어 새로움 제품을 판매하는 업사이클링에 대해선 공무원들 인식이 아직 미흡하다. 외국에서는 ‘플라이탁’ 등 꽤 많은 업사이클링 제품의 가치 인식이 전파되어 있으며, 가격도 높고 반응들이 좋은 상황이다.

국내에선 코오롱 패션 부분에서 업사이클링 브랜드인 ‘레코드’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패션업체이다. 우리사회가 지속성장 가능한 사회를 만들려면 자원순환분야에 가치를 두고 업사이클링 제품이나 친환경 물건을 많이 사용해야 된다.”

마지막으로 도기탁 두레협동조합 이사장은 “흰수염고래가 우리 마스코트인데 남극과 북극에서 크릴새우를 먹고 살아가고 있다. 크릴새우는 특성상 찬물에서만 사는데 지구온난화가 되면서 크릴새우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어 흰수염고래 생태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자원순환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하며, 이는 정부와 국민의 자원순환에 대한 의식의 변화만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도기탁 두레협동조합 이사장
고양시사회적경제육성위원
두레협동조합 이사장
경기도의장상 수상
고양시 시정참여위원
메디코스타 대표이사 근무
한화투자증권 부장 근무
덕수상고, 서울산업대 졸업

pyoungbok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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