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국민의당 의원]‘내일’을 이야기하는 최연소 선량

[국회in]김수민 국민의당 의원, “확장성 있는 국민의당, 다양한 5천만 국민 대변할 수 있어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입력 : 2017.11.06 10:06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사진=더리더
20대 국회의원 중 가장 다사다난했던 정치인을 꼽자면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이 아닐까. 최연소로 20대 국회에 들어온 김 의원은 4•13 총선과정에서 홍보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과 2심은 모두 무죄선고 받았다. 1년 반 정도 숨어 지냈던 김 의원은 이제야 기지개를 켠다. 올해 만 30세인 김 의원은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 청년을 대변해야 할 몫이다. 김 의원은 이를 ‘숙명’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최근 청년세대를 ‘N포 세대’로 부를 정도로 청년은 위기다. 김 의원은 책임감을 가지고 이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 당, 이름처럼 모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김 의원은 기성 정치인이 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정치적인 입지에 관계없이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나아가야 할 길은 ‘소품종 소량생산’이 아닌 ‘다품종 다량생산’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해결책을 내야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가장 젊은 국회의원이 보는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는 어떨까. <더리더>는 ‘청년’의 기운이 느껴지는 김 의원을 18일 국회 김수민의원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름 석 자 앞에 ‘내일의’를 붙이는 게 인상깊다
▶20대 국회의원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 가장 젊은 의원으로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도 안다. 국민이 기대하는 부분도 있다. 청년을 대변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어제의 이야기나 오늘의 이야기 말고, 내일의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내일의’를 붙인다.


-젊은 나이에 금배지를 달았다. 국회에 와서 무엇을 느꼈나
▶과거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점이다. 어떤 일을 했고, 무슨 경험이 있는지 이야기하는 의원들이 많았다. 국회의원이라면 국민에게, 젊은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신호를 줘야 한다. 미래를 희망적으로 내다보는 청년들이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숙명적으로 부담을 가지고 있다. 분명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책임감도 있다.국회에 와서 보니 너무 중앙집권화되었다는 점도 느꼈다. 국회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중대한 사안을 결정하는 조직이 기이할 정도로 한 곳에 집중돼 있다. 모든 것이 파편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국민의당이 어떤 역할을 했다고 보나
▶양당제에서 다당제 체제로 만드는 시금석이 됐다. 강물은 고여 있으면 썩는다. 흐르는 물에 미생물이 먹이가 되고 먹이사슬을 이루는 것처럼, 계속 고정돼 있는 권력이나 권한은 작은 단위로 파편화돼야 한다. 국민의당은 고여 있던 정치 권력을 파편화했다. 국민의당이 있었기 때문에 바른정당도 생기고, 20대 국회가 다당제가 될 수 있다. 독점에서 오는 피해는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정치로 따지면 양당이 독점하는 것은 국민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생각했을 때 삼성과 애플만 있는 것보다 구글이나 화웨이 등 다양한 회사가 시장에 나오면 경쟁한다. 상품으로 치면 좋은 발명품인데, 아직은 우리당이 만들어진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국민이 사용법을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 사용법을 몰라서 그런 것인지 당 지지율이 낮다
▶우리가 사용설명서를 만들지 않고 시장에 내놨다. 그 부분이 안타깝다. 시작부터 미래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앞으로 국민에게 사용법을 선보이겠다. 노력하면 알아줄 것이라고 믿는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합당 논의가 공론화됐는데
▶간단하게 말하기 어렵다. 적어도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의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은 기존 양당보다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의견을 포용을 할 수 있느냐, 확장할 수 있느냐를 물으면 국민의당이 기존 양당보다는 가능성 있다는 것이다.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사진=더리더
-국민의당이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젊은 세대인 김 의원이 해답을 알 듯싶다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국회의원 300명이 우리나라 국민을 대변해야 한다. 국민 개개인은 모두 다르다.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런 다양성을 우리가 대변해야 되지 않나. 특히 국민의당은 ‘국민’의 당이지 않나. 이름처럼 모든 국민을 대변해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한정돼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치적인 논리에, 표심에 의해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묵과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가 대의민주주의로 사회의 다양한 부분을 공평하게 다루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다양한 의견을 반영, 정책을 만들 때 ‘소품종 다량생산’이 아니라, ‘다품종 다량생산’이 돼야 한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김 의원은 ‘내일티켓’을 운영하고 있다. 내일티켓을 통해 누구나 김 의원에게 민원을 전달할 수 있는데, 이런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는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이야기가 많다. 다른 의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직장 내 성희롱, 경력단절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미혼모 등 분야에 속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모른다. 다양한 문제를 발견하고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듣기 쉽지 않다. 최소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내일티켓을 오프라인에서 운영한다.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다양한 고충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억에 남는 민원이 있다면
▶미혼세대를 위한, 1인 가구를 위한 주거 혜택은 없다는 게 기억난다. 몇 년 전만 해도 2인 가구, 4인 가구가 더 많았지만 최근에는 1인 가구가 가장 많다. 변하는 시대에 맞춰서 법안이나 정책이나 입법이 변하는 사회에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또 남자화장실에는 기저귀를 갈지 못한다는 불만도 있었다. 여자화장실에만 기저귀 설치대가 있어 불편하다는 민원도 있었다. 정당에서 얼마나 혁신적인 정책을 내놓는지에 따라 호감도가 바뀐다. 굵직한 이슈도 중요하지만 이렇듯 작지만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을 내놓는다면 국민에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스타트업 기업 지원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 스타트업은 어떤 상황인가
▶1년에 10명이 창업하면 9명이 망한다고 한다. 살아남은 사람 중 다음 해에 90%가 망하는 환경이다. 미국에서는 M&A를 통해 회사 가치를 평가받는다. 매각하면서 돈을 회수하고 가치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시장이 충분히 열리지 않았다. 능력이 좋은 창업가들이 시장에 나와도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니 병목현상이 일어난다. 사람의 아이디어, 노력, 열정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토양을 바로 세우는 게 정부가 지금 할 일이다.


-스타트업을 위해 지금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정책이 있다면
▶기술을 뺏는 것을 막아야 한다. 대기업이 작은 회사의 아이디어 기술을 뺏는 일이 최근 4~5년 동안 많이 일어났다. 국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은 있지만 더디다. 특히 공기업에서도 자주 기술을 뺏는다. 국민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 기술을 뺏는다는 논리다. 이제는 정당화하는 수준이다.
우선은 기술에 대한 보호가 시급하다. 행정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행정기관이 어떤 사업을 하려고 할 때 민간기업에 있는 기술인지 미리 살펴보고 보고한 후 진행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사진=더리더
-김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다. 이번 국감에서 중점을 뒀던 부분은 무엇인지
▶이번 국감을 준비하면서 여성 관련 정책들을 내세웠다. 여성경제 인구들이 받고 있는 유리천장, 성차별, 경력 단절 등에 대해 중점을 뒀다.


-국감 현장에서 기관 이름을 잘못 말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어떤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나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한 직원이 단기계약직 여성을 성추행했다. 피해 여성 직원이 견디다 못해 회사에 있는 상담센터에 피해 상황을 알렸다. 회사에서는 징계위원회 소집을 계약직 직원이 나간 다음으로 미뤘다. 계약이 끝난 다음에 처벌이 이뤄지니 양자대면이 불가능하다. 가해자가 받을 압박이 덜했다. 가해 직원은 6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현재 가해 직원은 1년 육아휴직을 냈다. 진흥원 측은 육아휴직을 낸 것은 본인의 선택이지 강제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한다. 국감 현장에서도 피해 여성 직원에게 납득할만한 사과를 하지 않아 화가 났다. 이런 일들은 산업 전반에 파다하게 퍼져 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제3자가 묵과한다든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처럼 소극적으로 대처한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처벌을 내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우리 사회가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성가족위원회나 보건복지부에서 주로 다뤄져야 할 내용이라는 의견도 있다. 굳이 산업위에서 질의한 것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국정감사장에서 전달하고 싶었다. 산업위에서 다루는 굵직한 정책은 아니지만 사회 전반에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제를 특정 상임위에서만 다루는 것도 바르지 않다. 전체 상임위에서 벌어질 수 있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번 국감에서 사드 문제로 롯데 피해액이 크다고 밝혀 화제가 됐는데
▶처음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피해 액수를 구체적으로 장관에게 질의했다. 놀랐던 부분은 롯데나 이마트처럼 중국에 진출한 대기업은 피해액이 큰데도 장관이나 통상본부장은 구체적인 액수를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 실효성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 산업위에서 몇 년간 그런 특정 계층에 대한 질의가 우선시되지 않아 놀랐다.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사진=더리더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
1986년 출생
숙명여자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과 학사
브랜드호텔 대표이사
국민의당 홍보위원장
現국민의당 원내대변인 제20대 국회 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제20대 국회의원 (비례대표/국민의당)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홍세미 기자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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