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회연설, 美전문가들의 분석은?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지선 인턴기자입력 : 2017.11.09 09:14

미국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국회연설이 기존과 달랐다고 분석했다./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연설을 했다. 키워드는 한미동맹과 북한압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내내 굳건한 한미동맹과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압박을 강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이 기존 연설과는 달랐다고 분석했다.

미 외교관계위원회 실라 스미스 선임연구원은 P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제일주의)'를 집에 두고 온 것 같다. 미국 일자리나 불공정한 무역, 책임분담의 필요성 등 과거에 제기된 의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대통령은 대신에 북한 정권의 인권유린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앞선 연설들과는 다르게 이름을 붙여 부르거나 지나치게 공들인 미사여구가 없었다. 이러한 접근은 미국이 평양을 고립시키기 위한 범 세계적 연대를 구축하는데 용이하게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만약 북한이 군사공격을 개시할 경우 그 결과가 명확히 어떠할 것이라는 식의 설명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같은 세계 지도자들이 오랫동안 지지해온 접근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스미스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북한과 타협 또는 협상할 수 있는 작은 여지도 남기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핵 야망을 포기한다면 당신과 당신의 동포들의 더 나은 미래를 가졌을 것이다'라고 직접적으로 말했다"며 "그는 자신이 입증할 수 있는 완전한 비핵화만을 받아들일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나는 힘을 통한 평화를 원한다(I want peace through strength)"는 문장에 대한 해석도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박수진 윌슨 센터 공공정책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며 "북한에 오산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동시에 갈등에 의지하지 않고 평화를 추구하겠다는 사인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언급한 '미국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미스 연구원은 "일본에서 말했을 때는 2차 세계 대전 때 일본의 침략을 언급하고 있다는 느낌을 일으켰지만 한국에서는 억지력을 재확인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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