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담서 트럼프 시진핑 대조적인 교역정책 강조

트럼프 미국 우선 보호무역 vs 시진핑 다자주의 자유무역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고은 인턴기자입력 : 2017.11.13 11:15
[자진제공=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교역정책을 둘러싸고 대조적인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며 다시 한번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한 것과 대조적으로 시 주석은 세계화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하며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고 있는 APEC 정상회의 첫날인 10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상들에게 "이곳 모든 이들이 자국을 우선하듯이 나는 항상 미국을 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미국은 더는 만성적인 무역 관행을 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시장 장벽을 낮췄지만 다른 나라는 우리에게 시장을 열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우리의 손을 묶는 다국적 무역협정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다자무역주의를 배격한 양자 간 협정 위주의 교역정책을 펼치겠다는 기조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올 초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 간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를 선언하며 이 같은 기조를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세계화를 강조했다. 이날 같은 연단에 선 시 주석은 “지난 몇십 년간 경제적 세계화가 전 세계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세계화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현상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 주석은 "경제적 세계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모두에게 더 개방하고, 더 포용적이고, 더 균형되고, 더 평등하고, 더 호혜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날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들과의 회담에서도 다자무역주의를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창설을 통해 국가 간 무역장벽을 없애는 '역내 경제 일체화'를 이루자는 제안이다.

시 주석은 또 "아세안 국가들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지지하겠다"며 RCEP의 조속한 타결도 당부했다. 중국이 체결을 주도하고 있는 RCEP는 한·중·일 3개국과 아세안 10개국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대항해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다자간 FT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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