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편의점 약품 확대보다 심야약국 더 필요해"

근무약사의 고용난 및 적자 운영으로 심야공공약국 '난항'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광수 기자입력 : 2017.11.15 17:02
약국이 아닌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편의점 약품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면서 편의점약품 판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식약처에 보고된 일반의약품 부작용 4만 건 중 1,023건은 상비약 부작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던 편의점 약품 판매가 되려 국민들 건강을 위협한 꼴이다.

일반의약품은 국민들이 손쉽게 접하고 구입할 수 있는 약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상비약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국민들이 '심야공공약국' 확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심야약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 19세~59세 이하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안전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에 대한 인식 및 구입」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88%가 심야약국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고 대답했고, 심야에 환자 발생 시 국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74.4%의 응답자가 ‘야간 및 공휴일에 이용 가능한 의원이 연계된 심야공공약국의 도입’을 꼽았다.

심야공공약국은 EU의 여러 국가에서 이미 운영되고 있는 모델로 국내에는 전국적으로 20개의 야간약국이 운영 중이다.

국내 심야약국의 경우, 심야의 질병 또는 통증이 있는 경우 약 구입의 불편과 응급실로 지출되는 건강보험 재정을 줄이기 위해 약사가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약국으로 주로 저녁 7시~심야 12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심야 시간대 근무 약사 고용의 어려움 및 적자 운영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심야약국 제도 정립과 관련하여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관계자는 "편의점 상비약의 무분별한 확장과 남용을 경계하고 전문의약품은 물론 일반의약품을 구매할 경우에도 약사의 복약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심야공공약국 운영 제도화 및 심야공공약국이 공공보건의료체계에 편입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정책 마련이 촉구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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