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대피 주민들 “무서워서 도저히 집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고은 인턴기자입력 : 2017.11.16 10:50
[사진제공=News1]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에 진도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지진에 놀란 북구 흥해읍 주민들이 흥해실내체욱관으로 대피하고 있다.

15일 오후 2시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강진에 이어 규모 2~4의 여진이 계속되자 지진 공포에 떤 대피 주민들이 집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한 채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포항 시민들은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포항시 북구지역에 마련된 대피소 흥해읍 실내체육관외에도 캠핑장, 호텔 등으로 대피했다.

진앙지와 가까운 포항시 흥해읍 주민 조모씨(71)는 "지진이 일어난 순간을 생각하면 겁이 나서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당분간 친척 집에 머물 생각"이라고 했다.

호텔로 거처를 옮긴 포항시 북구 장성동 주민 김모씨(59)는 "20년 이상 된 아파트보다 새로 지은 호텔이 안전할 것 같아 가족과 함께 피난했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이후 포항 시내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고, 주유소마다 차량 행렬이 줄지어 선 진풍경이 연출됐다.

진앙지와 가까운 한동대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 중 일부는 짐을 싸 학교를 떠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수업을 중단하고 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한 이 대학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나눠준 이불과 보온용 은박지로 추위를 피했다.

국가안전재난대책본부 등은 포항시와 경주시에 각각 1000개 씩의 구호메트와 적십자 구호 세트 1000개를 포항시 읍, 면, 동에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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