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사건 피해자 나영이 아버지 “딱 한번 봤다..옆에 와도 못 알아볼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상희 기자입력 : 2017.12.06 14:41
조두순의 출소가 약 3년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청와대 청원을 통해 조두순 사건 가해자의 출소를 반대한 시민이 61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조두순 재심에 대해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조두순 피해자로 알려진 나영이(가명)의 부모님의 인터뷰가 재조명 되고 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나영이의 아버지 A씨는 지난달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에게 참 힘든 학창시절이었는데, 수능시험을 의젓하게 잘 치렀다”며 나영이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나영이가 의대에 진학해 같은 피해를 겪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것에 대해 “그 꿈은 본인 스스로도 약속한 만큼 지키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게 본인에게는 너무 힘든 전쟁이다시피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설사병 걸린 사람이라고 표현하면 이해가 될 것”이라며 “생활이 굉장히 힘들고, 어제 수능 보면서도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 못 가고 (시험을) 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A 씨는 조두순의 출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에 대해 “당시 법무부 장관께서 (조두순 조기 출소에 대한 대책을 마련에 대해) 말씀하셨고, 그걸 믿고 있었다”며 “그런데 그게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 역시도 (조두순을)재판 때만 봤다. 이 사람이 출소됐을 적에는 옆에 와서 같은 자리에 앉아 있다 할지라도 몰라볼 정도로 변한 건 분명한 사실일 것”이라며 “벌써 9년 아닌가. 머리를 짧게 깎는다든가 염색을 한다든가 하면 어떻게 알겠느냐”며 흉악 범죄자의 얼굴을 공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처벌받은 죄목에 대해 다시 죄를 물을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조두순처럼 만기 출소하는 경우 재심이 불가하다. 전자발찌 부착 등과 같은 사후감독 외에는 조두순에 대해 별다른 제재를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에 A 씨는 “이중처벌 얘기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번 기회에 이런 불안감을 (해소할) 방안을 내놓는 정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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