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면역력 떨어진 여성, ‘자궁근종’ 발병률 높아져… 불임·난임 초래한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은 신체 면역력이 평소보다 떨어져 가임기 여성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자궁 내에 찬 기운이 남아 있거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각종 자궁 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궁 질환의 종류로는 자궁선근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질염, 난소낭종 등이 흔히 알려져 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여성 자궁 질환인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세포가 자라서 형성된 골반 내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20~50%에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초음파 검사를 통한 정밀 검사에서는 절반이 넘는 70% 성인 여성에게서 자궁근종이 발견되기도 한다.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증상은 월경 양 급증, 월경 통, 성교 통, 골반 압박, 빈뇨 등의 일반 증상을 들 수 있다. 자궁근종이 나타나는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전문가들은 평활근을 이루고 있는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 적으로 증식하거나 고칼로리 음식,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습관 등은 생리, 폐경, 임신을 조절하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과다 분비를 유발해 자궁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자궁근종 개수가 늘어난다면 앞서 말한 증상에 더해 심할 경우 불임과 난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자궁근종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신마취나 절개 없이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첨단 시술법 ‘하이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이푸는 인체에 무해한 고강도 초음파(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를 이용해 자궁근종 병변을 초음파로 태워 괴사시키는 시술이다.

여기에 더해 흉터 없는 비 절개 시술로 치료 당일 또는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 1회로 치료가 완료되고 자궁을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자연 임신과 출산이 가능해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제공=창원제일종합병원

창원제일종합병원 하이푸 김상훈 센터장은 “여성들은 겨울철 특히 자궁근종을 비롯한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의 발병률이 높아진다”며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자궁질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전문적인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월경통, 성교통, 빈뇨 등 자주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가볍게 여기면 더 큰 병을 초래할 수 있으니 증상이 의심된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