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통합브랜드 의성진(眞)으로 대상 수상

[제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특집]위기를 기회로…의성, 농산물통합브랜드, ‘의성진(眞)’으로 우뚝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입력 : 2018.01.12 15:33

▲의성 진으로 대상 수상 후 기쁨을 나누고 있는 김주수 군수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머니투데이 <더리더>의 공동 주최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경북 의성군이 영예의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의성군은 농산물 통합브랜드인 ‘의성眞’을 개발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의성眞’은 참다운, 거짓 없는, 신뢰할 수 있는 의미로 진짜 품질이 우수한 제품에만 진(眞) 이름을 부여한다.
브랜드 통합으로 의성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다졌다. 그렇게 2017년은 의성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 상인 ‘2017년도 국가브랜드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농산물 명품 브랜드로 자리를 곤고히 했다.


의성의 미래가 지난해처럼 꽃길만 펼쳐진 것은 아니었다. 2016년 중앙시사매거진 <이코노미스트>가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과 국내 252개 기초단체의 인구 현황(2015년)을 분석한 결과 노인 인구 100명 당 20~30대 여성 인구 17명으로 30년 뒤 사라질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선정되며 온갖 매체에 사라질 도시로 불명예리스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책대상에서 ‘의성眞’ PT를 맡은 이성한 미래전략단장은 이 불명예가 바로 ‘의성眞’의 탄생 배경이자 의성의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의성은 인구 53,575명(27,526 세대)으로 65세 이상이 20,269명(전체인구 37.8%) 차지한다. 전형적인 농업도시인 의성의 농촌 고령화의 단면을 여실하게 보여준 연구결과다. 주저앉을 틈도 없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나갔다.


농업 생산량의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농산품인 마늘, 쌀, 사과, 자두, 복숭아 등에 ‘의성眞’이라는 브랜드 옷을 입히면서 특별 관리를 시작한 셈이다.
이날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했던 이재한 의성군 미래전략단장은 “의성군에 절박함과 절실함을 브랜드 사업으로 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힌바 있다.
의성군이 개발·등록한 브랜드 ‘의성眞’은 지역농산물 통합마케팅 전략의 일환이었다.
일명 ‘빨간박스’로 통하는 ‘의성眞’은 현재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품질 농산물인 마늘, 쌀, 사과, 자두, 복숭아 등과 특산품에 사용되고 있다.


‘의성眞’은 현재 농협을 통한 통합마케팅에 한정하여 사용되고 있으나, 장차 일반 농가들에게도 참여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 마켓에서도 진검 승부할 계획이다.
이달곤(가천대 교수) 심사위원장은 “공동브랜드는 오래된 사업이긴 하지만, 공동브랜드를 쓸 수 있는 농산물의 선정 절차가 엄격하고, 지속적인 마케팅을 추구하여 농촌 지역의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것은 인정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재한 의성군 미래전략단장은 수상 소감에서 “너무 큰상을 받아 말문이 막혀서 이야기하기가 곤란할 정도”라며 “정책에 대해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 큰 대상을 주시면서 큰 꾸지람도 같이 하는 것 같다”며, “의성군 농산물 통합브랜드 ‘의성眞’ 믿으셔도 된다. 열심히 하겠다. 꼭 기억해달라”고 했다.
대상을 수상한 의성군의 ‘의성眞’ 브랜드는 농림부 차관을 역임한 김주수 군수의 의견이었으나 이를 실행하고 지금의 모습까지 끌어올린 것은 김득한 기획실 기획계장의 역할이 컸다. 
 

▲김득한 기획실 기획계장

☞김득한 기획실 기획계장 미니 인터뷰
-대상을 받은 의성군 통합브랜드 ‘의성眞’ 소개를 부탁드린다
▶“‘의성眞’은 김주수 군수께서 농림부 차관을 역임한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공동브랜드 경쟁력 강화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브랜드 네이밍과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2017년 12월24일 상표등록을 함으로써 의성군 농산물 대표 브랜드로 태어났다.
의성군에서 인정하는 엄선된 최고급 농산물에 대해서만 브랜드 이름을 부여하여, 농산물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생산 판매하겠다는 의성군민 모두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농산물 공동 통합브랜드 개발을 추진한 이유가 있다면

▶“2014년 이전까지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자별, 품목별, 지역별로 다양한 농산물 브랜드가 유통되고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브랜드의 난립과, 이로 인한 농산물 품질의 차이로 의성군 전체 농산물 브랜드 인지도가 하락되고 실제 우수한 농산물들까지도 가치가 저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는 각종 브랜드를 통합하여 ‘의성眞’이라는 의성군 농산물 통합브랜드를 개발하게 되었다.”


-기존 타 지역의 브랜드 사업과 차별화를 어떻게 두었나
▶“농산물 품질을 의성군이 직접 관리함으로써 지역 농산물의 품질 고급화와 고부가가치화를 목적으로 하였다.
아울러, 진(眞) 브랜드는 개별 농가에서 농산물 유통 사업단 중심으로 판매유통 창구를 일원화시켜 품질이 일정한 농산물을 대량으로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 체계를 개선하였다.”
 

▲싱가포르 수출 확대

-브랜드 사업 전후 의성 농산물에 대한 가치 상승이나 판매 상승의 효과나 실적이 있다면
▶“2015년 12월 ‘의성眞’ 브랜드가 유통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의성군 농산물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브랜드 개발로 농산물 브랜드 유통판매 실적이 2014년에 34억 원이었던 것이 2017년에는 2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전국의 농산물 브랜드의 각축장인 가락시장(서울청과, 중앙청과, 한국청과)에서 2015년 12월 첫 출하 이후 꾸준히 신흥 파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으며, 일명 ‘빨간박스’로 통하는 잘 나가는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그 외에도 강서시장과 구리시장에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에도 진검 승부를 통해 입점할 계획이며, 비교적 진입 장벽이 약한 중소 마트로는 이미 일부 발주되고 있는 상황으로 2018년에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랜드 입지에 혁혁한 공을 세운 품목은 전국 1위의 생산량과 전국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의성자두가 선두에서 역할을 하였으며, 수도권 시장에서는 2017년을 기점으로 석권하는 개가를 올렸다.
2015년 다양하게 산재한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를 통합하여 의성군 농산물 공동 통합브랜드 ‘의성眞’ 개발과 통합마케팅 유통 구조를 개선하여 최고 품질의 농산물에 대해서만 브랜드 가치를 인정함으로써 2016년 한 해에만 156억 원의 통합마케팅 운영 실적을 거양하는 등 농가소득 증대와 농산물 유통체계를 대폭 개선했다.


-‘의성眞’은 어려운 농촌 현실에서 농가소득을 위해 지역민과 함께 고민한 정책으로, 타 지자체에 대한 파급 효과가 기대되는데 어떻게 보나
▶“맞는 말이다. 소비시장 여건 변화와 시장개방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농산물 생산 못지않게 판매도 중요하다고 본다.
각 지역마다 규격화되고 전문화된 하나의 대표 브랜드의 육성과 유통 채널의 단일화가 농산물의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성진 브랜드를 달고 출하되는 사과

-대상 수상 후 달라진 것이 있나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머니투데이 <더리더>가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은 각 분야에서 정책을 연구하는 정책 전문가들이 엄선하여 정부에서 인증하는 상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 군 역점 시책으로 추진해온 정책이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의성군의 대외적 인지도 향상과 정책 우수기관으로서의 큰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자부하고 있다.”


-앞으로 ‘의성眞’ 의 활성화 방안은
▶“의성 농산물 대표 브랜드 ‘의성眞’이 전국 대표 농산물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략적 홍보와 함께 농산물 산지 유통시설 확충과 통합마케팅 조직 운영을 활성화하여 전국 시장에서의 대응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책대상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이 더욱 발전하여 대한민국 자치 발전과 우수정책을 발굴 시상하는 대표적인 국가 정책대상으로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


-2018년 계획은
▶“농협을 통한 통합마케팅에 한정하여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으나 점차 ‘의성眞’(공동브랜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확산되면 검증된 농산물에 일반 농가도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5개 품목에 대하여 ‘의성眞’을 허용하고 있으나 점차 농협 별 농가 조직화가 이루어져 통합마케팅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면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오랫동안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농산물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과 관리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 유지에 힘쓰며 공영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신흥 파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적절히 외연을 확대해갈 것이다. ‘의성眞’ 믿고 사주시고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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