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된 대전… 與의 탈환? 野의 반전?

[6·13 지방선거 특집 ① 지방자치 지역분석]대전, 캐스팅보트 대전, 선거민심 바로미터?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입력 : 2018.01.02 15:08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이라고 불린다. 역대 지방선거 화두는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먹혔다. 야당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대한민국 심장부에 위치한 충청도에서 유일한 광역시인 대전의 역대 선거를 들여다보면, 대전시장에서 여당이 당선된 적이 없다. 민선으로 바뀌고 난 이후에는 모두 야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선 1기 대전시장은 홍선기 전 시장이다. 홍 전 시장은 1995년 김종필 총재가 창당한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출마해 득표율 63.75%로 당선됐다. 1998년 열린 제2회 지방선거에서는 DJP연합으로 자민련이 돌풍을 일으켜 홍 전 시장은 73.68%로 선출됐다. 국민의 정부 당시인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깃발을 들고 출마한 염홍철 전 시장(46.61%)이 승기를 거머쥐었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는 염 전 시장이 집권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박성효 전 시장이 출마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원유세를 나갔다가 커터칼 피습을 당한 후 “대전은요?”라고 말한 게 대전 민심을 뒤흔들면서 박 전 시장이 당선까지 갈 수 있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전 시장(46.67%)이,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전 시장(50.07%)로 당선됐다. 이렇듯 지방선거에서 대전의 표심은 여당이 아닌 야당에게 향했다. 충청이 찍으면 대통령이 된다는 말이 있듯, 대선에서는 당선자에게 향했던 표심이 지방선거 때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거에서는 대전 전체 득표율이 새누리당이 30.95%, 더불어민주당이 28.19%, 국민의당이 27.14%를 득표했다. 또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42.93%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3.21%,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0.30%를 각각 기록했다.


최초의 ‘이변’ 일어날까?
권선택 대전시장의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대전시장 직은 무주공산이 됐다. 차기 지방선거에서는 문재인 정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거기 때문에 여당이 유리하다는 평이 많았으나 권 시장의 실형으로 안개 속으로 흘러간다.


여당에서는 대전 지역구 4선 의원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구을)이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이외에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과 허태정 유성구처장 등이 거론된다. 유력 후보인 이 의원과 박 의원은 현역 의원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전시장에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장우(동구)•정용기(대덕구) 국회의원, 박성효 전 대전시장, 이재선 전 국회의원, 육동일 충남대 교수,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 등이, 국민의당에서는 한현택 동구청장이 거론된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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