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일자리 안정 자금 올해 한정 아니야"

[사진=news1]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 초청 특강에 자리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22일 정부가 올해부터 중소기업·영세 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약 3조원을 투입해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 자금'에 대해 한시적 운영이지만 올해 한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 주최 특강에 강연자로 나서 "일부 언론에서 올해 끝나겠다고 했는데, 제가 이야기한 것은 한시적인 운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 안정 자금은) 지난번 정우택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등 합의를 한 부분"이라며 "결국은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소비 증가가 우리 사회에도 역동성을 늘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자리 안정 자금'은 올해 최저임금이 16.4% 오르며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사업주에 지원하기로 한 인건비 보조금이다. 앞서 김 부총리가 일자리 안정 자금에 대해 "한시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가 정부의 대책이 공약에 따른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미봉책'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일자리 안정 자금' 지원은 "경제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여러 제도를 통해 일정 기간 한시적으로 운용하되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많은 분이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성장이 서로 대립 개념이라고 보시지만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며 "경제를 이념과 정치의 진영논리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여당 정책연구소보다 제1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먼저 찾은 배경에 대해 "별다른 이유는 없고 먼저 요청이 왔기 때문"이라며 "야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니까 제가 정책과 소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싶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