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자살 절반으로 줄인다…예방대책 '심리부검'은 무엇?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자살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23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이번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에 심리부검(psychological autopsy)을 넣었다. 심리부검은 사망 전 자살자의 심리 행동 양상·변화를 주변인의 진술과 기록을 통해 검토해 자살의 구체적 원인을 검증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발생한 자살 사망자 7만여명을 전수조사하고 자살원인과 발생 동향을 심층 분석할 예정이다.

올해 확보한 자살 예방 관련 예산 162억5000만원 중 28억여원이 사망자 전수조사에 투입된다.

이르면 내년 말까지 7만여명의 사망자 전수조사와 유족 등을 상대로 한 심리 부검을 진행해 자살 예방 빅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보건의료 인력과 상담 전문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자살 예방 사각지대를 관리하기 위해 풀뿌리 조직을 활용하는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

정부는 지역사회보장 협의체와 종교기관, 시민단체, 택시기사, 방문 간호사 등을 이른바 '자살 예방 게이트 키퍼'로 육성해 자살 위험에 놓여있는 대상을 조기에 발견, 관리할 방침이다.

현재 41만2000여명의 게이트 키퍼가 자살 예방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정부는 향후 100만명까지 게이트 키퍼를 늘릴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는 1만309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