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공무원 공금 3000만원 빼돌려 흥청망청

[사진=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경상북도 영양면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이 공금 3000만원을 빼돌려 흥청망청 쓰다가 덜미를 잡혔다.

경북 영양경찰서는 30일 공사 대금과 복지관 운영비 등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영양군 면사무소 직원 A씨(37)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13~15일 시행하지 않은 가로등 보수 공사를 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꾸미거나 거래처를 변경하는 수법으로 공사대금 340여만원을 빼돌렸다. 또 회계 처리를 하지 않고 복지관 운영비 등 수입금 26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A씨의 범행은 복지관에 물품을 납품한 업체가 대금을 받지 못해 민원을 제기하면서 들통이 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회계담당자의 휴가 기간을 틈 타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의 비밀번호를 도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빼돌린 공금 대부분을 온라인게임비 등에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소속된 부서 관리 책임자에 대해 보안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징계를 요구하고, 영양군 감사부서에는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