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머니투데이]아이폰X. |
지난해 애플 아이폰 판매 수익이 삼성전자 휴대폰 수익보다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니아층을 겨냥한 애플의 고가정책이 이러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 883억 달러(약 94조7459억 원), 영업이익 262억7400만 달러(약 28조1920억 원)를 달성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영업이익은 12.5% 늘어났다. 애플은 지난해 총 264조980억 원의 매출을 올려 62조36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무선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IM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5조4700억 원으로 애플의 4분의1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조4200억 원으로 애플의 11분의 1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IM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06조6700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11조8400억 원에 그쳤다.
다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은 애플을 크게 앞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3억70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약 85% 안팎이다. 애플 지난해 2억1575만대를 판매했다. 삼성전자 판매량보다 1억5000만대가 작다.
그런데도 애플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보다 크게 앞섰다는 것은 제품당 평균판매단가(ASP)가 높다는 얘기다. 영업이익률도 당연히 높게 나온다.
두 회사의 지난해 4분기 ASP가 유독 큰 격차를 보인 까닭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출시한 '아이폰X'의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10조 원 안팎의 차이가 4분기에는 25조7700억 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통상 신제품 출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각종 보조금 등 할인이 붙어 출고가가 낮아지는 데 반해 애플은 시간이 지나도 가격변동이 거의 없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갤럭시노트8의 기대에 못 미친 판매 등을 이유로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