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규제 당국 고위 인사 ‘테더 청문회’서 가상통화 긍정적 평가…가상통화 줄줄이 급등

[사진=테더홀딩스 페이스북] 가상통화 '테더' 이미지.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암호화폐) 시세 조작 혐의를 받는 가상통화 거래 사이트 비트피넥스와 가상통화 '테더'에 대한 청문회에서 미국 규제 당국 고위 관계자가 가상통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가상통화 가격이 줄줄이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코인센트럴 등 가상통화 전문매체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원에서는 제이 클레이튼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과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등이 참가하는 가상통화 관련 청문회가 열렸다.

테더는 개당 1달러로 고정되도록 설계됐다. 홍콩에 위치한 테더홀딩스만 발행이 가능해 다른 가상통화처럼 채굴은 불가능하다. 1테더가 발행될 때마다 제휴 은행에 1달러를 예치해 지급 보증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해외 가상통화 거래 사이트에서는 현금 대신 테더를 이용해 가상통화를 거래하는 방식이 많이 사용된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테더홀딩스와 비트피넥스가 테더를 대량으로 발행해 비트코인 가격을 의도적으로 올리는 시세 조작을 했다는 의혹에 관해 보도했다. 테더홀딩스의 현금 지급 능력에 대해서도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에서 테더 관련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오히려 당국 고위 인사들의 가상통화 관련 긍정적인 발언이 이어졌다.

지안카를로 CFTC 의장은 "20~30대 젊은 층이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에 푹 빠졌다"면서 "정부가 이를 존중하고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클레이튼 SEC 의장도 가상통화 추가 규제 필요성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확답할 수 없다"고 유보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이번 청문회에서 가상통화 투자자들이 우려하던 추가 규제 방안이 언급되지 않으면서 가상통화 가격에 호재로 작용했다.

가상통화 가격정보회사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9시 4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0.22% 오른 7628.4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도 11% 이상 뛴 772.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 카르다노, 라이트코인 등 다른 가상통화도 대부분 10% 이상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