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 최우수상 수상

[제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특집]여수 밤바다에서 최고의 낭만버스킹을 만나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입력 : 2018.02.12 09:48
편집자주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머니투데이 더리더의 공동 주최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전남 여수시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여수시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 /사진제공=여수시청
연일 유례없는 최강한파로 대한민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따뜻한 날씨와 여행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다시 벚꽃이 피고, 온화한 기운이 퍼질때쯤 당신은 어디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가? 아름다운 밤바다의 파도소리와 음악이 어우러진 낭만 버스킹이 곧 당신을 찾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여수시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끝나고 지역이 그동안 갖춰온 인프라를 활용해 다시 한 번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하기 위해 감성 마케팅에 올인하기로 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 거리문화 공연은 여수시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인 밤바다를 무대로 활용하여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공연을 펼치는 사업이다. 국내 최대 길거리 공연으로 발돋움한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로 여수는 엑스포 개최를 훨씬 뛰어넘는 수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여수는 올해와 내년에는 낭만버스커가 5년간의 국비지원이 끝나도 지속가능한 사업이 되도록 하기 위해 더욱 공연의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작년부터 시작한 ‘여수 국제 버스킹 페스티벌’ 역시 낭만버스커와 더불어 세계적인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방자치정책대상 파이널라운드에서 낭만의 여수밤바다를 소개했던 하봉영 여수시 문화예술과장은 시를 살려낸 정책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사실 여수시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끝나고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주민들이 느낀 슬픔이 컸다. 그런데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 문화 컨텐츠를 개발하면서 이제는 2012년 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여수를 찾아주고 있다. 상을 받아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하봉영 여수시 문화예술과장 /사진=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정책대상 이달곤 심사위원장(전 행정안전부장관)은 심사 총평에서 “기본적으로 분권과 자치는 단지 지방자치단체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주민에게 활력을 쏟고 그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기업을 운영하거나 사업하는 사람들이 더 편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번 심사에서는 정책이) 어떻게 민간과 시너지를 만드느냐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는 시가 가진 ‘자연’이라는 캔버스에 ‘예술공연’이라는 색채가 입혀져 관광상품을 넘어 하나의 ‘작품’이 된 사례로 평가받았다. 

더리더는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 거리문화공연’ 정책을 기획하고 진행했던 여수시청 문화예술과 신용해 주무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낭만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용해 문화예술과 주무관 미니 인터뷰
-지방자치정책대상 대상을 수상한 소감 부탁한다

▶우선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대단히 영광이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불구하고 침체된 원도심, 부족한 일자리와 낙후된 지역환경에 따른 인구감소 등 여수시는 크나큰 어려움을 경험했다. 이에 시는 난관의 돌파를 위해 여수만의 특색과 장점을 살려 남해안 최고의 문화관광도시 건설을 목표로 전력을 다했다.
그 결과, 매년 1,300만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문화관광 핫 플레이스가 됐다.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마련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우수기업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고,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추진이 성공의 비결이었다. 이러한 흐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 거리문화공연이었다.
여수밤바다라는 매력적인 자연환경을 활용해 길거리 예술가들에게 마음껏 자신들의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공연의 장을 마련해 줬다. 그리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해 여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이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 거리문화공연이다. 이번 수상은 이러한 노력과 성과가 지방자치정책대상이 추구하는 이념과 합치됐던 평가라 생각한다.

-제 2회 머니투데이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여수시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 에 대해 짤막한 소개를 한다면
▶이름 그대로 여수밤바다를 무대로 낭만을 아는 버스커들이 자신들의 끼와 능력을 발휘하는 길거리 공연을 통해 시민, 관광객과 어울려 즐기는 것이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 거리문화공연이다. 2015년부터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매주 금토일 저녁 7시에서 10시까지 여수밤바다로 알려진 종포해양공원 곳곳에 마련된 버스킹 장소에서 국내 최고 버스커들이 특색 있는 공연을 펼치는 것이다.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 정책을 제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본 사업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시작된 5개년 사업이다.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 거리문화공연을 주제로 한 사업계획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사업의 핵심은 여수밤바다라는 매력적인 공간에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길거리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공연을 펼쳐 시민, 관광객들과 문화예술로 소통함으로써 여수만의 브랜드를 창조하는 것이다.

-정책을 추진하면서 에피소드나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공연장소를 여수밤바다 5개소로 특성화하기 까지 시행착오가 있었다. 2015년 사업을 처음 추진할 때는 여수밤바다는 물론, 인근 돌산공원과 원도심 상가지역 등 10곳에서 거리문화공연을 시작했다.
하지만 소음민원 해결과 공연장소 집중화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2016년 8개소로 공연장소를 축소했다. 지금은 종포해양공원 해안산책로 700미터 구간 내 5개 공연장소를 확정했다. 공연장소는 줄이고 공연의 질은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한 결과, 거리문화공연의 집중도와 호응도를 높이는 것에 성공했다.

여수 밤바다 /사진제공=여수시청
-정책이 실행되면서 가장 보람될 때가 있다면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객들이 버스커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 아이들은 비눗방울 공연, 마술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보인다. 취기가 오른 어르신들은 체면치레를 잊고 흥겨운 노래에 맞춰 폭소를 자아내는 춤을 춘다. 젊은이들은 락밴드의 공연을 즐기며 함성을 지르고 머르를 흔든다. 색소폰과 첼로의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하는 여성들은 연신 탄성을 자아낸다. 이런 신명나는 어울림이 여수밤바다에 가득하다.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면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다. 2015년과 2016년 여수를 방문한 관광객은 1,300만명을 넘었고 2017년은 1,500만명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인구의 5분의 1이 넘는 국민들이 여수를 다녀간 것이다. 이를 통해 침체된 원도심과 지역경제가 살아났고, 관광산업과 관련한 일자리가 늘어났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 거리문화공연이 있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여수를 방문한 주된 목적이 거리문화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0%에 가까웠다. 한편,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 거리문화공연은 ‘2016 도전! 한국인운동본부’ 지역축제분야에서 우수축제로 선정됐고, 2017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문화관광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명실공히 국내 최고 길거리축제임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는 정책의 어떤 부분이 개선 혹은 보강되어 진행될 예정인가
▶우선 중앙부처 공모에 선정돼 5년간 국비지원을 받아 사업이 진행된 만큼 4년차를 맞는 올해부터는 국비지원이 끊기는 시점을 대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거리문화공연을 진행하기 위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실력 있는 버스커들이 지속적으로 여수에 와서 공연을 하고 싶게 하는 것이다. 남은 2년간 이러한 방향에 맞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또한, 2017년에 처음으로 개최하여 6만명이 다녀간 여수 국제 버스킹 페스티벌을 더욱더 발전시켜 나가겠다. 여수 국제 버스킹 페스티벌이 경기도 가평군의 자라섬 국제 제즈 페스티벌 못지 않은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국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특화시켜 나가겠다. 실제로 올해는 예년보다 8천만 원이 증가한 2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국내는 물론 해외 우수버스커를 다수 섭외하고 보다 다채로운 운영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2017년 8월 6일 여수국제버스킹 페스티벌 /사진제공=여수시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 참가해보니 ‘이런 점이 좋더라’고 생각되는 점이 있었는지
▶여타의 다소 경직된 수상프로그램과는 달리 참여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정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심사위원의 날카로운 질문에 응답하는 등 지자체 간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서바이벌 형식의 진행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정책에 대한 대외적인 이미지 전달이 아닌 내용을 중요시하는 콘셉트 또한 지방자치정책대상만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2018년도 정책대상에서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파이널라운드 평가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심사위원 평가 뿐만 아니라 본선에 참여한 지자체들 간 상호 평가한 결과를 최종 반영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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