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형 두통 유발하는 이갈이, 정확한 원인 파악 후 치료해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입력 : 2018.02.14 11:47

누구나 한번쯤은 아무 이유 없이 갑작스러운 두통을 느낀 경험이 있다. 두통은 일반적으로 크게 나누어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일차성 두통은 뇌신경계에 특별한 이상이 없고 원인 없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두통을 말한다. 이차성 두통은 신경계나 혈관계 등의 질환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그 중 가장 흔한 두통은 편두통, 긴장형 두통에 해당하는 일차성 두통이다.

이처럼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두통원인을 스스로 판단하거나 단순한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두통이 자주 발생해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긴장형 두통을 의심해보고 평소 자신이 반복적으로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지, 잠자는 동안 이갈이를 하는지 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잠자는 시간 동안 자신도 모르게 이갈이, 이악물기를 하는 습관은 편두통, 긴장형 두통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잠을 자고 있을 때만 나타나는 이갈이와 이악물기는 불안정한 심리, 스트레스로 인한 뇌의 반응이다. 이는 수면 중 상상 이상의 얼굴 주위 근육에 무리한 힘이 가하고 근육을 뭉치게 하여 잦은 두통을 유발하게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습관을 단순히 고치기 어려운 잠버릇이라 생각해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근육의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목 뒤쪽의 후두부신경이 눌리고 과도하게 긴장돼 있어 목·어깨결림 증상은 물론, 치아 표면이 닳아 치아 시림까지 유발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얼굴의 좌우균형이 틀어지는 안면비대칭, 턱관절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턱관절 치료와 이갈이로 인한 수면장애 치료를 진행하는 서초구 가나가와치과 박한성 원장은 “이갈이는 압력이 평소보다 강해지면서 두통을 비롯한 턱관절장애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턱관절장애와 두통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수면 중 이를 갈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잘 갈 수 있도록 힘을 분산시켜줘야 한다. 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이갈이에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하는 치료법에 속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한성 원장은 “이갈이로 인한 치아의 마모가 걱정될 경우 이갈이 마우스피스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단, 이갈이 마우스피스를 착용할 때에는 개인의 치아 상태와 구강구조에 적합한 마우스피스를 맞춤 제작해 착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막고, 만족도 높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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