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선택한 정당…호남의 적자 될 것”

▲(왼)윤장현 광주시장,(오른)이용섭 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사진=뉴스1

호남의 ‘적자’는 어느 정당일까. 1955년 신익희 선생이 창당한 민주당의 텃밭은 호남이었다. 그러나 지난 20대 총선에서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 호남이 낳은 정치인들이 대거 속해 있는 국민의당이 돌풍을 일으켰다. 민주당이 ‘텃밭’이라고 하는 호남에서 정작 세 명만 당선됐다. 국민의당은 23석을 거머쥐었다. 광주는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대선 문 대통령의 득표율이 안 전 대표의 득표율보다 두 배가량 앞섰다. 올해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호남의 적자가 가려질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 광주광역시는 호남서 유일한 광역시다.

역대 광주시장은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는 DJ계로 분류되는 송언종 후보가 경선 없이 후보로 결정됐다. 제2회 지방선거에서는 고재유 전 광산구청장이 새정치국민회의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돼 광주 시장에 당선됐다. 제3회 지방선거 새천년민주당 경선에서는 이정일 전 서구청장이 고재유 당시 광주시장을 꺾고 경선서 당선됐지만, 경선 과정 각종 잡음으로 광주시 북갑 국회의원이던 박광태 전 의원을 후보로 교체, 박 전 의원이 광주시장에 당선됐다.

제4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창당한 열린우리당이 맞붙었다. 민주당에서는 박광태 전 시장이, 열린우리당에서는 조영택 후보가 나섰으나 박 전 시장이 51.6%를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박 전 시장이 3선 도전을 포기했다. 강운태 전 의원과 이용섭 전 의원이 맞붙었다. 시민공천배심원 경선에서 강운태 후보가 37.80%를 기록하며 이 전 의원(37.35%)을 총 득표율 0.45% 차이로 강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 시장까지 올랐다.

6회 지방선거에서는 강 전 시장과 이 후보가 광주시장에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가 윤장현 현 시장을 전략 공천했다. 강 전 시장과 이 후보는 크게 반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들은 강 전 시장으로 무소속 단일후보로 확정했지만 결과는 윤 시장의 승리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광주시장 후보로 준비하는 인물이 많다. 일단 현역인 윤장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면, 그의 대항마가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 부위원장은 2016년 4월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후 20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 1호인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몸집을 불렸다. 강기정 전 의원도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또 이형석, 양향자 최고위원과 민형배 광산구청장, 최영호 남구청장 등이 민주당 후보로 거론된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에서는 아직까지 광주시장 후보가 뚜렷하게 나오지 않는다. 민평당에서는 호남 중진 의원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영호남 통합 프레임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