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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트위터 갈무리/News1]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앞에서 10대들이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눕기' 시위를 벌였다. |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게 범프 스톡 등 총기개조장치에 대한 규제를 지시하는 메모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범프 스톡은 총알이 1발씩 발사되는 반자동 소총에 부착해 자동소총처럼 연속사격을 가능케 하는 장치이다. 이 장치를 부착하면 1분에 400에서 800발까지 연발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사실상 신원조회도 없이 1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범인 스티븐 패덕도 범프 스톡을 사용했다. 총 47정의 총기 중 12정에 범프 스톡을 달아 자동소총처럼 개조해 58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부상자는 500여 명에 달했다. 이 사건 이후 범프 스톡을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NYT에 따르면, 백악관은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후 '알코올, 총기, 폭발물국(BATFE)'이 범프 스톡을 규제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범프 스톡 규제를 지시했다고 밝혔지만, BATFE 관리들은 NYT에 규제 검토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낸 성명에서 "법무부는 이 문제(총기개조장치 규제)가 대통령의 최우선 관심사임을 이해하고 있다. 가능한 한 신속하게 절차를 밟아 결과를 내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플로리다주 고등학교서 총기를 난사한 니컬러스 크루스는 범프 스톡을 쓰지 않았다. 범프 스톡만을 규제하는 조처가 학생들을 중심으로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시위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미국에선 학생들을 중심으로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시위가 연일 일어나고 있다. 백악관 앞을 점거한 학생들은 "수많은 총격 참사에도 정치인들이 지난 10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