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대표 ‘이윤택 성폭력 보도 사실무근’→‘기억 안 나서’ 태도 바꾼 이유는?

<사진=뉴스1>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전 예술감독의 성추행·성폭력 파문으로 연희단거리패를 둘러싼 폭로가 쏟아지고 있다. 21밤 한 방송에서 익명의 제보자는 이윤택의 성폭력 사실과 함께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의 성폭력 인지 및 동조 사실이 폭로했다. 김 대표는 방송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 지 하루도 안 돼 태도를 바꿔 제보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21일 밤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홍선주 어린이극단 끼리 대표는 이 전 감독에게 받은 성폭행 피해 사실과 목격담을 밝혔다. 홍 대표는 “2004, 2005년 정도부터 (이윤택 연출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면서 김소희 대표가 조력자처럼 후배를 초이스하고 안마를 권유했다는 사실도 고발했다.

방송 직후 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너무 놀라 손이 떨린다”며 “방송국 측에 정정신청 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은 크지만 JTBC 뉴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인터뷰 내용을 부인했다.

애초 익명으로 송출된 인터뷰에 대해 김 대표가 ‘방송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을 내놓자 홍 대표는 자신의 실명을 밝혔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접니다. 손석희씨와 전화 인터뷰하고 영상인터뷰까지 한 사람”이라는 글을 올리며 김 대표에게 “저를 찾으셨다고요? 해명하고 싶으시다고요? 찾으셨으니 하세요”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홍 대표가 실명을 밝히자 곧바로 태도를 바꿨다. 그는 “그 시절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안 나서 벌어진 실수였다”며 “당시 상처를 준 사실이 미안하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