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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나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 없이 전해져 내려오는 물건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또 외국 영화에서 할아버지의 유품으로 프로포즈를 하거나 오래 전 고조 할머니가 입었던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을 접하다 보면 ‘우리에게는 왜 저런 문화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알파박스 노병희 대표는 “선진국은 가정마다 수십년 혹은 수백년간 이어져 오는 유산이나 물건이 있다. 이는 보관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당장 필요가 없는 물건은 쓰레기로 처리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알파박스는 선진국형 짐보관 서비스를 통해 이삿짐을 비롯하여 개인의 책과 서류, 인형, 의류 그리고 기업의 전시용품, 사무비품 등 집이나 사무실에서 당장에는 사용하지 않지만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물건을 보관해주고 있다.
짐 보관 서비스라고 하면 단순히 이삿짐을 잠시 보관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노병희 대표는 알파박스와 같은 셀프스토리지가 우리나라 보관 문화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 보고 있다.
노 대표는 “현실적으로 집집마다 개인창고를 갖기는 어렵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조성된다면 각 가정마다 세월을 이어가는 유산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알파박스는 셀프스토리지 서비스의 저변 확대를 위해 셀프스토리지의 기획, 설계, 생산, 설치 그리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알파박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동김해점을 시작으로 해운대센텀점, 부산사상점, 서김해점 그리고 가산디폴리스점까지 2년만에 경남 김해, 부산을 거쳐 서울까지 진출했다.
최근에는 인천항만공사로부터 대형보관함을 주문받아 인천 제1국제여객부두에 셀프스토리지를 설치했으며, 올해는 부산과 서울에 3~4개의 지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의 수요와 국내 현실에 맞는 셀프스토리지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컨테이너형 개인 스토리지, 오토바이 보관함, 자전거보관함, 대형보관함 및 이를 활용한 다양한 셀프스토리지 보관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버티칼 자전거 보관함을 이용한 IOT기반의 무인 자건거 보관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알파박스 노병희 대표는 “현재 기술보증으로부터 보유중인 특허기술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누구나 쉽게 셀프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우리나라가 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