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미투’ 의혹 교수, 마지막 남긴 말 “아내에게 미안해”...조민기 ‘베르테르 효과’ 우려도 제기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유나 기자입력 : 2018.03.17 19:28
사진=뉴스1

한국외대 ‘미투’ 파문을 일으킨 A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 교수는 최근 청주대학교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조민기에 이은 두 번째 사망자로 “아내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글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자택에서 숨졌다.

A씨는 최근 한국외대 재학생들에게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등의 신체 접촉을 해왔으며, “남자친구랑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본 적 있냐”, “다리가 늘씬한 게 시원해서 보기 좋다”라는 발언을 일삼았다는 비난을 받았다.

해당 의혹이 불거진 후 한국외대에서는 A 교수를 대상으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한국외대는 17일 “A씨가 교육자로서 의혹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라며 “현재 유가족과 같은 학과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경찰 관계자는 “오후 1시경 주거지에서 발견됐고, 같이 사는 가족이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신고했다”라며 “종이 유서는 없고 자신의 휴대전화에 메모 형식으로 유서 비슷한 심경을 썼다”라고 밝혔다.

또 “외상과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스스로 숨진 것이 명백하다”라며 “타살 혐의점이 없어 검찰과 협의해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본격적인 경찰 조사에 앞서 ‘미투’ 가해자의 두 번째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유명인과 동경하던 인물의 자살을 모방하는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는 관측이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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