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문재인 케어 반대' 광화문 집회…건보노조 '맞불 집회'

(오른쪽)문재인 케어에 반발한 의사들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문재인 케어' 반대 집회를 열었다. (왼쪽) 같은 날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등 양대 노조 관계자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의사협회의 문재인 케어 반대 집회를 "극단적 집단이기주의"라고 비판하며 문재인 케어 이행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사진=뉴스1

전국의 의사들이 '문재인 케어'에 반발하면서 18일 광화문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의료계 의견을 무시한 문재인 케어는 보건의료체계의 파국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들의 단체 행동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석 달 만이다. 이날 집회는 지난 13일 보건복지부가 상복부 초음파 예비급여 본인부담률 80% 적용을 예고하면서 촉발됐다.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보건복지부가 비대위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고시를 예고했다"며 "의료계의 의견을 무시한 문재인 케어는 보건의료 체계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건강보험 적용 확대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다음 달 29일 제2차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추진하고 전국 의사 총파업 등 강경 투쟁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간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과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노동조합이 문재인 케어 이행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건보노조는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의사들이 왜 비급여의 전면급여화 정책을 반대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윤만 확대하려는 우리나라 의료공급 체계에 국민들의 불신이 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가 문재인 케어를 제대로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일부 의사단체의 터무니 없는 주장에 끌려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